[고령소비자 리포트 ①] 60대 이상 소비자 “리콜이 뭐여?”

-리콜 참여 경험률 8.4%에 불과

-향후 리콜 참여 의사율도 가장 저조

-지난해 1인당 평균 피해액은 약 35만원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 강원도 고성에 사는 70대 심모 씨는 자신의 스마트폰 배터리가 부풀어 올라 아들에게 이야기를 했다. 아들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해당 기존 배터리를 무상교체 해준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서비스 센터에 무상교체를 요구했지만 구입한지 2년이 지났기 때문에 무상교체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심 씨는 “우리같은 노인네들이 무상교환 행사가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겠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24일 한국소비자원이 공개한 ‘2015 한국의 소비생활지표’ 데이터에 따르면 60대 이상 고령소비자(표본수 321명)의 리콜 참여 경험률은 8.4%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소비자(2575명) 리콜 참여 경험률 10.3%보다 낮은 것으로, 고령소비자의 향후 리콜 참여 의사율도 38.6%로 전 연령층에 비해 가장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고령층 소비자 이미지.]

또 60대 이상 고령소비자의 소비자불만 경험률(30.5%) 역시 전 연령층에 걸쳐 가장 낮으나 소비자불만에 대한 이의제기 경험률은 62.2%로 전 연령층에 걸쳐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지난해 전체 소비자피해 경험자(표본수 350명) 1인당 평균 피해액은 약 60만원으로 구매금액 대비 평균 피해율은 55.3%로 집계됐다.

이 중 60대 이상 고령소비자의 소비자피해 경험자 1인당 평균 피해액은 약 35만원으로 전 연령층에 비해 가장 낮게 나타났으나, 구매금액 대비 평균 피해율(56.2%)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함께 ‘1372 소비자상담센터’의 데이터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고령소비자 상담의 상위 5위 품목은 정보통신서비스(4458건), 식료품&기호품(3745건), 의료서비스(2927건), 의류ㆍ섬유신변용품(2164건), 기타서비스(1979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과 비교해보면 의료서비스 상담(2020건)이 증가한 반면 의류ㆍ섬유신변용품 상담(2964건)은 감소했다.

또 고령자 연령별로 지난해 접수된 상담현황을 세분화해 보면 80대는 의료서비스(339건)를, 70대는 정보통신 관련 서비스(1312건)를 60대는 정보통신(2886건) 및 식료품과 기호품 관련 품목(2728건)의 상담이 높았다.

이처럼 60대 이상 고령소비자는 소비지출 시, 전 연령층에 걸쳐 피해구제의 어려움을 가장 많이 경험했으며 다른 연령층의 소비자보다 품질대비 비싼 가격, 분쟁 시 피해구제의 어려움과 관련된 소비자문제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실제로 60대 이상 고령소비자의 소비자교육 참여 경험률은 전체 평균 10.4%로 매우 낮았으며 향후 소비자교육에 대한 참여 의사율은 평균 41.3%로 나타나 고령소비자의 소비자교육 참여 의사가 타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고령소비자교육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하는데 더욱 힘을 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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