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세종과학기지, 29년만의 새 단장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 ‘남극연구의 역사’인 세종과학기지가 29년만에 새단장된다.

극지연구소는 노후화된 설비와 심각한 부식 환경의 영향으로 임무수행이 어려운 남극 세종과학기지를 대규모로 증축한다고 24일 밝혔다.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증축 공사는 20피트 컨테이너 224대 분량의 건축자재를 실은 화물선이 기지에 도착한 지난 22일부터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18년 초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사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기존의 2개 연구동과 1개 숙소를 철거한 뒤 하계연구동 한 곳으로 통합 신설되고, 안정성 확보 차원에서 정비동도 재건축된다.

또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기 위한 태양광 발전설비 (50kWh) 도입과 기존 유류탱크를 국제기준에 적합한 시설로 교체하는 부분도 포함돼 있다.

이번 공사를 통해 남극 세종과학기지는 기존 대비 약 80% 넓어진 연구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모든 연구시설을 개방형으로 조성함에 따라 매년 증가하는 국외 남극 방문 연구 인력의 시설과 장비 공동 사용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극지연구소 윤호일 소장은 “세종과학기지는 지난 1988년 2월 건설된 이후 우리나라의 첫 남극진출의 상징으로 국가적 자긍심을 높였으며 남극에서의 과학 연구활동을 통해 국익 확보의 전초기지 역할을 해왔다”며 “이번 공사가 마무리되면, 지난 2014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장보고과학기지와 마찬가지로 친환경 기지 운영이 가능하게 되고 따라서 국제 사회에 기지운영 모범국가로서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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