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제약 영업환경, 밝지 않다”

-SK증권 보고서, 2017년 제약산업 전망
-내수경기 부진에 제약사 영업환경도 개선되지 못할 것
-제약사, 해외시장 공략ㆍ일반약 비중 확대 전략 펼칠듯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2017년도 제약산업의 영업환경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제약사들은 해외시장 공략과 일반약과 같은 사업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SK증권이 최근 발표한 ‘2017년 제약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에도 국내 내수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제약사 영업환경 역시 크게 개선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노령화의 급속한 진행에 따라 의약품의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13%를 넘어섰고 2020년에는 15.7%, 2030년에는 24.3%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노인인구의 증가는 의약품의 수요 증가로 이어져 의약품시장은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한국 의약품 시장은 국내 생산액 기준으로 4~5%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해외 도입 의약품 비중이 높아지면서 내수 생산기준으로는 성장이 높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정부의 제약산업 지원이 2017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분석된다.

정부는 지난 9월 보건산업 종합발전전략을 확정하고 의약품, 의료기기, 제약 등을 집중 육성해 관련수출을 2020년까지 20조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의약품 부문에서는 차세대 의약품 및 백신 연구개발을 강화하기 위한 글로벌 항체신약 개발, 백신 개발 투자 확대(2017년 116억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런 외부환경을 기반으로 제약사들은 신약개발을 중심으로 한 경영을 지속하면서도 파머징 마켓 등 해외시장 진출과 비 전문의약품(ETC) 제품 확대를 통한 성장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해외 법인이나 공장을 설립해 해외 매출을 확대하는 제약사들이 많아질 것”이라며 “또 정부규제를 덜 받는 일반의약품(OTC), 피부과 약품, 화장품 등에 대한 사업을 확대하는 경우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파머징 시장은 2016~2020년까지 연평균 10%대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데 한국 제약사는 이 시장에서 비중이 38%로 가장 큰 제네릭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파머징 시장을 공략 중인 제약사로는 종근당, 대웅제약, 보령제약 등이 있다.

또 비 전문의약품 분야에서 대웅제약은 나보타를 통한 피부과 강화 전략을 하고 있고 유한양행은 안티푸라민, 삐콤씨 등 OTC와 유한락스 등 생활용품을, 동국제약은 OTC 사업에 더해 화장품과 헬스케어 분야를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보고서는 “최근 신제품 개발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상위 제약사들은 다국적제약사 제품을 도입해 외형 성장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제약사간 좋은 제품을 도입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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