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돌아 황교안? 김병준?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대통령 탄핵이 급물살을 타면서 탄핵 성사시 대통령 대신 국정을 이끌어갈 총리가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총리 후보는 돌고 도는 우여곡절 끝에 현 황교안 총리와 김병준 내정자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탄핵안이 현 상황에서 통과될 경우,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을 총리는 황 총리가 유력하다.


총리를 놓고 대통령과 야당 간의 수싸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뭔가 획기적인 돌파구가 나오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대치 국면이 고착화될 경우, 현재의 황 총리가 어쩔 수 없는 대안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 본격화 이후 국면타개용으로 내세운 김병준 총리 후보자도 꺼지지 않은 불씨다. 다만, 야권이 선뜻 수용하지 않고 있고, 청와대도 마뜩지 않은 분위기다. 김 후보자는 매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총리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키는 야권이 쥐고 있다. 당초 황 총리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던 야권 일각에서 “보수 성향이지만, ‘힘빠진 황 총리’가 더 나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김 내정자가 최선은 아니지만, 황 총리보다는 낫다’는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고 있는 셈이다.

마지막 변수는 청와대의 수용 여부와 상관 없이 야권이 제3의 후보를 내놓는 경우다. 코너에 몰린 박 대통령이 마냥 거부할 수는 없는 카드다.

이 경우 최순실 게이트, 도널드 트럼프 당선, 북한 김정은의 도발 위협 등으로 대내외적으로 정세가 극도로 혼란한 가운데 트럼프 측과 인연이 있는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 등이 총리로서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국정 안정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각에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회 추천 총리 문제는 더 이상 검토하지 않겠다. 탄핵에 집중하겠다”고 말해 제3의 카드에서 힘을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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