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게이트] 檢, ‘박태환 올림픽 출전 포기 종용 의혹’ 조사

-김종 전 차관, 박태환에게 스폰서ㆍ교수직 제의하며 회유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국가대표 수영선수 박태환에게 2016 리우올림픽 출전 포기를 종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진상 파악에 들어갔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4일 박태환 측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김 전 차관은 올해 5월 25일 박태환 소속사 관계자, 대한체육회 관계자와 함께한 자리에서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면 기업 스폰서와 연결해주겠지만 출전을 고집하면 불이익을 주겠다”고 한 사실이 녹취록을 통해 드러나 논란이 됐다.

당시 박태환 측이 녹음한 내용에는 김 전 차관이 “(기업 스폰서) 그런 건 내가 약속해줄 수 있다”면서 “단국대 교수 해야 될 것 아냐. 교수가 돼야 뭔가 할 수 있어”라며 회유를 시도한 정황이 나온다.

논란이 확산되자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 중이던 박태환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태환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무서웠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후원이라든지 대학 교수 자리 등에 대한 얘기는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올림픽을 나가고 싶다는 생각만 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차관은 최순실(60) 씨의 조카 장시호(38) 씨가 설립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그룹으로 하여금 16억여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의 등으로 21일 구속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차관이 박태환에게 올림픽 포기를 강요했다는 내용과 관련해 진위를 묻고자 당시 현장에 있던 관계자를 부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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