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D-1 ②] 예전만큼 재미 못본다? 환율 벽에 막힌 ‘해외직구’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지난주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해외사이트 쇼핑에 나선 최유경(여ㆍ30) 씨는 추수감사절ㆍ블프 등 본격적인 할인행사 시즌 전에 진행되는 ‘프리세일’을 포기했다. 부쩍 오른 환율 탓에 할인에 대한 매력을 느끼지 못해서다. 최 씨는 “환율이 오르면서 환율적용 가격과 배송비를 계산했더니 굳이 직구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며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었던 상품이었는데 가격이 오르니 꼭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직구를 시작한 후에 프리세일을 그냥 넘어가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국제 환율이 출렁임에 따라 해외직구를 통한 ‘득템’의 재미가 예년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선거 당선 이후 해외직구 수요가 가장 많은 미국의 달러환율이 상승하고 있는 데다가 최근 새로운 구매처로 부상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에도 안전자산인 엔화의 가치까지 오르내리면서 ‘저렴하게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해외직구의 장점이 예년만 못하기 때문이다. 

블랙프라이데이 이미지. [사진출처=123rf]

실제 달러환율의 경우 지난 9월부터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다가 트럼프의 대선 승리 후인 이달 9일 이후 급등해 현재(24일 기준) 1183.3원을 기록하고 있다. 1달전과 비교해도 약 40원 가량 오른 수준이다.

또한 일부 해외브랜드들이 전세계적으로 가격조정 정책에 나선 후 직구가격과 국내 구입가격의 편차가 감소, 배송기간과 직접구매 대비 불편한 서비스 등을 감수할만큼의 가격혜택이 줄어든 것도 직구족들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때문에 업계관계자들은 블프를 앞두고 꼼꼼하게 가격ㆍ서비스 비교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겨울 세일기간과 맞물려서 국내에서도 해외브랜드를 좋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데다가 연말에는 수입처들마다 할인 폭이 큰 행사가 진행되기도 한다”며 “단순히 블프라서 상품을 구입하기 보다 국내 판매가와 A/S 등의 혜택을 잘 따져보고 직접구매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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