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3위 추락…야권주자 이재명 3위 올라, 문재인은 고착

-민주, 50대에서 새누리 제치고 첫 1위

-국민의당, 호남에서 민주 제치고 13주만 1위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새누리당 지지율이 국민의당에도 밀려 3위로 추락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 소속 의원들의 탈당이 가시화되면서다. 야권 대선주자 지지율도 지각변동이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를 누르고, 3위로 올라섰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위를 유지했지만, 지지율은 고착 기미를 보이고 있다.

리얼미터가 ‘레이더P’의 의뢰로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성인 남녀 15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새누리당 지지율은 지난 조사 대비 2.3% 포인트 하락한 16.7%로 8주째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22일에는 16.3%를 기록하며 일간 최저치를 경신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실이 불거진 뒤로 민주당에 1위를 내준 데 이어 조사 이래 처음으로 국민의당에도 추월당해 3당으로 추락했다. 


새누리당의 추락은 당 내부분열이 가속화되면서 지지층이 이탈한 결과다. 여권 잠룡으로 평가받던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비박계 소장파인 김용태 의원을 비롯한 전, 현직 의원들이 새누리당의 자성을 촉구하며 탈당했다. 여기에 대선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전 대표가 “박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겠다”고 선언하며 계파 간 분열이 극에 달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영ㆍ호남과 충청권, 경기ㆍ인천, 30대 이상 모든 연령층, 중도층과 보수층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는데, TK(대구ㆍ경북)지역과 강원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선 국민의당과 정의당에 밀려 3위 또는 4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야권 공조로 박 대통령 탄핵 실무 작업에 착수한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상승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2.9% 포인트 상승한 33.4%를 기록해 당명을 교체한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TK지역을 제외한 거의 모든 주요 지역에서 30% 선을 넘어서고 50대에서 새누리당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를 기록했다. 


국민의당 지지율 또한 새누리당 지지층을 흡수하면서 1.4% 포인트 상승한 17.9%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 경기ㆍ인천, 충청권에서 새누리당을 제치고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호남에서도 민주당을 제치고 13주 만에 1위로 올라섰다.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에선 이재명 성남시장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지지율 11.6%를 기록한 이 시장은 박 대통령에 대한 강경한 발언으로 지지층을 결집하며 2주 연속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안철수 전 대표(11.4%)를 처음으로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문재인 전 대표는 0.8% 포인트 오른 21.2%를 기록했다. 문 전 대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17.4%)를 4주째 앞서며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지만, 지지율은 20%대 초반에서 고착화된 상태다. 탄핵 정국에서 선명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탓으로 풀이된다.

24일 발표된 이번 조사는 응답률은 1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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