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지는 어깨통증, 유착성관절낭염?

직장인 정 모 씨는(59. 사무직) 가을에 접어들면서 어깨통증에 시달렸다. 시간이 흐를수록 밤이 길어지고, 날씨가 추워지게 되자, 정 씨의 팔은 유착증상(팔이 잘 올라가지 않는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던 지난 11월 초엽, 연일 수면부족으로 예민해지게 된 정 씨는 사회관계, 가족관계까지 삐거덕거리는 모양새였다.

 

한 번은 이를 안타깝게 지켜본 직장 동료 A 씨가 한방병원에서 진단받아보기를 권유했다. 병원 검사 결과 정 씨의 질환은 유착성관절낭염. 유착성관절낭염은 오십견으로 더 잘 알려진 질환이다. A 씨는 “정 씨가 어깨통증으로 끙끙 앓는 동안 며칠 새 꽤 말랐고,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유착성 관절낭염은 전체 인구 2~5%가 겪고 있다고 알려진 어깨 통증 질환이다. 이에 대해 명확히 규명된 바는 없지만, 스트레스, 잘못된 습관과 자세, 피로누적, 면역력저하, 운동부족 등 많은 요인들이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수술의 후유증이나 고령화, 또는 당뇨병은 유착성관절낭염을 초래하는 주범이기도 하다.

일단 유착성관절낭염의 환자는 찬 곳을 삼가야 한다. 추운 곳에 있다거나, 찬 바닥에 눕게 되면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사우나를 간다거나 통증부위에 핫백을 올려둘 경우 일시적으로 통증이 완화된다. 오십견 환자들이 핫백을 자주 이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유착성관절낭염, 추울 때 어깨통증 더 심해져

신광순 장덕한방병원 원장은 “유착성 관절낭염은 유착증상 뿐 아니라, 극심한 통증까지 동반하는 질환”이라며 “어깨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고 관절이 유착되어 어깨가 꽁꽁 언 것처럼 굳고 통증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오십견은 심야에도 큰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불면증, 식욕감퇴 등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준다. 고 전했다. 유착성 관절낭염이 발병하는 연령대가 낮아지는 것도 지적했다. 신 원장은 “유착성관절낭염은 50대에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오십견이라 불렸지만, 최근 30~40대에도 발생하기도 해 삼십견, 사십견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고 말했다.

신 원장은 “오십견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힘줄의 섬유화이다. 섬유화란 수축과 이완이 어려워지게 되면서 굳어지는 힘줄의 증상인데, 이 증상이 계속되어 힘줄이 닳아 떨어지고 근력이 부족해져 몸이 힘줄을 보호하고자 스스로 유착을 일으키는 것이다. 즉, 어깨힘줄의 문제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힘줄치료가 있어야 유착이 자연스럽게 멈추고 팔이 올라가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예지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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