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국내 정치상황으로 경제주체 심리위축 우려”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국가 전체가 대혼란에 휩싸이면서 국정시스템이 마비 상태에 빠진 것과 관련해 “최근 국내 정치상황으로 경제주체의 심리위축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우리경제는 그간 브렉시트, 북핵사태 등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연간 목표(2.8%)에 부합하는 성장세를 이어왔으나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87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유 부총리는 그러면서 “금년을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우리경제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경제팀이 중심을 잡고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현재 국회에서 심의중인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기한내 통과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미 기준금리 인상과 영국 브렉시트 협상, 이탈리아 국민투표(12월 4일) 같은 유럽내 정치이벤트 등 리스크 요인들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유 부총리는 “최근 국내 상황이나 미국 등 대외불확실성으로 우리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대외건전성을 관리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 나가겠다”며 “과도한 시장변동성에 대해서는 관계기관들은 신속하고 과감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신행정부의 경제정책과 관련해서는 “미 신정부의 실제 정책방향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철회, 공정한 양자 무역협정 추진 등으로 조금씩 공식화하고 있으나, 선거당시 공약사항의 구체적 실현여부 등은 아직은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유 부총리는 “우리 정부는 신정부의 인선과 정책의 구현과정에 대해 세심하고 주의깊은 모니터링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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