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 파란약?”…美ㆍ英 외신 ‘청와대 비아그라 논란’ 보도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청와대(Blue House)에 파란약이라?”

청와대의 비아그라 구입 논란은 외신으로까지 확산됐다. AP통신은 23일 청와대가 국민세금으로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를 구입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이를 즉각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 가디언, CNBC 등 미국과 영국의 주요 외신도 관련 소식을인터넷 기사로 다뤘다.

AP통신은 “비아그라 폭로는 박근혜 대통령를 둘러싼 각종 정치 스캔들 중 가장 최신의 논란거리”라며 “박근혜 정부가 비아그라 등 발기부전 치료제 360정을 구매한 사실을 인정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청와대 측에 따르면 해당 약품은 박 대통령이 지난 5월 에티오피아와 케냐 등 대표적인 고산국가를 방문하기 앞서 고산병에 대비하기 위해 구매했다고 해명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워싱턴포스트(WP) 기사 캡쳐]

일본에서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청와대의 비아그라 구입 관련 보도가 일파만파로 확산됐다. 일본 대형 인터넷 커뮤니티 ‘니챤네루’에서는 일본어로 번역된 관련 기사가 동아시아 관련 뉴스 메인을 차지했다. 네티즌들은 “엉망진창이다”, “비아그라가 고산병 치료를 위해 처방될 수 없다는 기사도 나왔다”, “일본 언론, 잡지가 거론하자 한국 측이 동요하는 재미있는 자료를 기대할 수 있겠다” 등의 반응을 내놓았다. 라이브 도어와 같은 블로그 사이트에서도 청와대의 비아그라 논란은 화제가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박 대통령으로 인해 한국사회에서 여성인권이 악화됐다고 지적한 가운데, 일본 외신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놓고 조심스러운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특히, 일본 사설들은 23일 체결된 한일 군사정보공유협정(GSOMIA)이 북핵 도발과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에 대처하기 위한 것임을 강조하며 한국 정계의 냉정한 대처를 강조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ㆍ닛케이)신문은 사설에서 “박 대통령이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검찰 조사에 응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한일군사정보공유협정(GSOMIA) 체결 논란에 대해서는 “국익을 고려해 냉정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도 “탄핵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빨라도 내년 봄 이후로 보인다. 그 사이 한국의 국정은 정체된다. 하지만 한국이 처한 상황에 그만큼의 여유가 없다”라면서 “여야 모두 그것을 재차 인식해주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마이니치는 “북핵 문제라는 현실적인 위협, 미국의 트럼프 차기 대통령 정부의 동북아 정책 대응도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라면서 “여야 모두 재차 그것을 인식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지도자로서 혼랍을 수습할 정치적인 책임이 있다”라면서 “스스로의 행동으로 그 길을 찾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박근혜 정부에 비판적이었던 산케이(産經)신문은 최근 정계의 움직임과 주말마다 열리는 촛불시위에 대해 “‘법보다 정치(情治ㆍ정으로 다스리는 정치)’라고 하는 한국에서는 국민정서에 따라 대통령을 심판하는 분위기 일색이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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