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천국’ 中도 변한다?…공공장소 금연법 추진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흡연가들의 천국으로 불렸던 중국에도 금연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공공장소내 흡연을 금지하는 금연법도 추진되고 있다. 전국적인 단위로 금연법이 추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이 자국 전역에서 공공장소 내 흡연 금지를 추진 중이라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2일 열린 제9회 세계건강촉진대회 행사에서 마오 췬안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 선전사 사장은 “전국 공공장소 금연 조례가 입법 절차를 밟고 있다”며 “올해 안에 공포, 시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그는 공공장소에서 금연은 흡연에 따른 부정적인 피해를 줄이는 데 일조할 것이라면서 “이는 전 세계에서 공감대가 형성된 인식으로 건강 촉진을 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규제 추진 배경을 밝혔다.

중국에서는 흡연 관련 규제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베이징시는 지난해 6월 고강도의 금연 조례를 시행하며 흡연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상하이시도 지난 11일 오랜 논의 끝에 모든 공공장소와 실내 사무실 및 작업장, 대중교통 등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규정을 채택했다. 내년 3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마오는 현재 “베이징과 상하이를 포함해 최소 20개 도시에 공공장소 내 금연 규정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중국철로총공사는 중국의 고속철인 둥처에서 흡연을 하다가 적발된 사람에게 500~2000위안(약 8만~33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또 다시 걸릴 경우에는 영원히 고속철에 탈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강력한 금연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중국에는 3억명 이상의 흡연 인구가 있다. 의학 저널 란셋에 따르면 지난 2010년 흡연에서 비롯된 중국 내 사망 건수는 100만건에 달한다. 중국은 세계 최대 담배 제품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라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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