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상시 인재등록 시스템’ 도입…글로벌 우수 인재 끌어 모은다

채용 공고 없어도 전 사업부문, 직무, 근무지 등 선택해 지원 가능

인적ㆍ경력사항 등 사전 등록하면 인력 충원시 우선적으로 연락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LG화학은 새로운 소통형 채용 방식인 ‘상시 인재등록 시스템’을 신규 도입하며 국내외 우수인재 확보에 적극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LG화학 입사 희망자는 별도의 모집공고가 없어도 이 시스템에 접속해 개별 인적사항 및 경력사항 등을 사전 등록하고, 본인이 희망하는 사업분야, 사업장 및 직무 등을 선택해 지원할 수 있다.

[사진=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기존 공채 중심의 틀을 깨고 ‘언제든 지원할 수 있고, 입사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채용 방식을 도입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LG화학 홈페이지(www.lgchem.com) 내 채용(Recruit) 메뉴를 통해 접속하면 지원 방법 등 세부 정보들이 확인 가능하다.

채용 대상은 주로 3년 이상 경력자 및 해외 대학 재학생(학사 혹은 석ㆍ박사)으로, 개별 정보는 상시 수정 및 보완이 가능하다. 사전 등록을 했더라도 다른 신입 공채 또는 경력 채용에도 중복 지원 가능하다.

LG화학은 이렇게 등록된 정보들을 바탕으로 특정 사업 분야 인력 충원시 지원자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 면접 및 인터뷰 일정을 확정하는 등 구체적인 채용 프로세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원자들의 경우 이 시스템에 개별 정보들을 한번만 등록해 놓으면 채용 안내 메일을 수신하고 상시 Q&A 등을 LG화학의 채용 정보들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채용 정보를 일일이 찾지 않으면 지원이 힘들었던 경력 지원자 및 해외 유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LG화학이 새로운 채용 시스템을 도입하게 된 배경에는 최근의 글로벌 트렌드가 특정한 기간 동안 고정된 인원을 채용하는 전통적인 방식을 넘어 언제, 어디서든 관련 사업 분야에 인력이 필요할 때 수시로 채용하는 방식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사진> 역시 평소 “내 경영사전엔 ‘고객’과 ‘인재’ 딱 두 사람만 있다”고 말할 만큼 인재를 아끼는 경영 철학을 드러낸 바 있다.

특히 바이오 등 미래 신사업 분야의 경우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글로벌 경험이 풍부한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인 만큼 LG화학은 상시채용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국내외 우수인재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이번 신규 채용 시스템 도입을 계기로 기존 신입 공채 채용 방식 외 경력자 중심의 상시 채용 비중을 점차 높여나갈 계획이며, 지원자들과 수시로 이메일 등을 통해 Q&A를 진행하는 등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채널로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김민환 LG화학 CHO(최고인사책임자)는 “LG화학 상시 인재등록 시스템은 단순한 채용의 개념을 넘어 글로벌 인재들과 지속적으로 정보를 교류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채용 시스템”이라며 “인재 채용 분야에서도 글로벌 트렌드를 확실히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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