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5번째 비아그라 해명…홈페이지 ‘이것이 팩트입니다’에도 게재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청와대가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구입에 대해 온갖 의혹이 제기되자 적극 대응에 나섰지만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청와대는 24일 의무실장 명의로 배포한 참고자료에서 청와대가 구입한 의약품에 대한 의혹에 일일이 해명했다.

전날 대변인 브리핑 등에 이은 4번째 해명이었다.

청와대 의무실장은 발기부전 치료제로 널리 알려진 비아그라와 팔팔정을 구입한 것과 관련해 2015년 4월 남미 순방 때 황열과 고산병에 대한 우려로 주치의를 통해 자문을 요청했고, 고산병 예방 및 치료를 위해 다이아막스와 아세타졸과 함께 비아그라와 팔팔정 처방을 권고받았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http://www.president.go.kr/) 메인화면 전면에 최근 개설한 ‘이것이 팩트입니다. 오보ㆍ괴담 바로잡기’ 코너에서도 ‘비아그라는 고지대 지역 순방 대비 고산병 치료제로 구입’이라는 제목 아래 “비아그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2016년 4월 멕시코(해발 2200m) 순방, 5월 에티오피아(해발 2400m)ㆍ케냐(해발 1676m)ㆍ우간다(해발 1150m) 아프리카 3개국 순방을 앞두고 고산병 예방용이자 치료제 용도로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해당 코너를 개설한 이후 12번째 ‘오보ㆍ괴담 바로잡기’였다.

청와대는 해당 지역들이 통상적으로 해발 3000m 이상 고도에서 산소 부족이 원인이 돼 나타나는 고산병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에 대해선 2015년 4월 방문했던 콜롬비아 보고타가 해발 2625m였지만 예상 외로 고산 증상을 호소하는 수행원이 많아 추가 대책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비아그라 등을 구매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러나 국민들 사이에서 ‘비아그라’는 드라마 여주인공 ‘길라임’과 함께 최순실 비선실세 파문을 자조하는 대명사로 자리 잡은 형편이다.

한 성형외과 전문의는 “고산병 치료용으로 비아그라 60정, 팔팔정 304정이라는 분량이 필요했다는 해명은 너무하다”며 “히말라야에 가서 K2, 에베레스트 원정을 허구한날 다녔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주요 외신들도 청와대가 비아그라를 구매했다는 내용에 큰 관심을 보였다.

미국 뉴욕타임즈는 “이제 청와대는 발기부전에 주로 처방되는 약을 왜 쌓아놨는지 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보도했고, 영국 가디언지가 보도한 ‘쇠약해진 한국 대통령 측이 360정의 비아그라 구입을 시인했다’는 기사는 국제 뉴스 가운데 가장 많이 본 뉴스에 오르기도 했다.

또 구글 영문사이트에서는 한때 ‘viagra’를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korean president’(한국 대통령)와 ‘korea’(한국)가 떠오르기도 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신대원 기자 /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