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가격 하락ㆍ강달러 ‘트럼프 현상’ 지속

[헤럴드경제] 금융 시장에서 ‘트럼프 효과’가 지속되고 있다. 국채 가격은 하락하고 달러 가치는 치솟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이 같은 현상에 기름을 부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4%까지 올라 2015년 여름 이후로 최고를 기록했다가 2.35%로 마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1.15%까지 올라 6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국채 가격이 떨어진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을 통해 물가를 끌어 올릴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트럼플레이션’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했다. 트럼프는 대통령을 당선된 이후 1조달러(약 1184조원)를 인프라 건설에 투자하고 감세에 나서 경제를 부양하겠다고 약속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대선 결과가 나온 직후인 이달 9∼11일 학계와 업계, 금융계 금융전문가 57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물가상승률은 2017년 2.2%, 2018년에는 2.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물가상승률 목표치는 2%다.

이날 미국 경제지표까지 호조를 보이면서 트럼프 효과를 부채질했다. 미국 상무부는 10월 내구재 수주 실적이 전월보다 4.8% 증가했다고 밝혔다.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도 53.9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3.5%로 점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다음달 인상 가능성이 100%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덕분에 달러 가치는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0개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 달러지수는 이날 0시 55분 1258.82까지 오르며 2005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오후 4시30분 현재는 1257.19로 소폭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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