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북 면세점] 뒤숭숭해도…기업, 막판 스퍼트

외국인 관광객 유치 총력

업계, MOU 체결 동분서주

서울시내 신규면세점 사업자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연말 ‘면세점 3라운드’에 뛰어든 기업들이 막판 스퍼트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세계그룹과 중국 최대 전자결제서비스 업체인 알리페이와의 MOU 사진.

특히 특허권 경쟁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업계에 ‘MOU 경쟁’이 재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기업들은 입점 후보지가 위치한 자치단체와의 업무협약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 공약을 필두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타 업종과의 MOU를 체결, 콘텐츠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무분별한 MOU 체결이 추후에 실제 공약 이행으로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꼼꼼하게 ‘이행 가능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연일 들려오는 ‘MOU 체결’의 핵심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다. MOU 대상은 다양하지만 대부분이 지자체와 손잡고 관광인프라를 개발하는 동시에 현지업체와 협력, 실질적으로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힘을 쏟겠다는 ‘공약’의 일환이다.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점이 위치한 송파구청과 손잡고 송파구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갖고 관광객 유치, 관광 홍보 지원,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공동 노력키로 했다. 또 지난 22일에는 SM, JYP, YG 등 국내 11개 엔터테인먼트기업과 한류 콘텐츠 개발과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한류 발전과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현대면세점은 지난 9월 중국 현지 상위권 17개 여행사와 ‘중국인 관광객 200만명 한국 유치’를 위한 MOU를 체결한 데 이어 현대면세점 후보지가 위치한 강남구, 한국무역협회 등과 함께 ‘강남구 관광 발전 및 MICE 산업발전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대면세점은 이들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코엑스를 포함한 강남지역의 관광 인프라와 콘텐츠 개발을 위해 향후 5년간 총 3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다. 

신세계그룹과 중국 최대 전자결제서비스 업체인 알리페이와의 MOU 사진.

신세계그룹은 중국 관광객들의 쇼핑 편의 제고의 일환으로 알리페이와의 업무협약을 기존 면세점, 백화점에서 5개 주요 계열사로 확대했다. 알리페이 플랫폼을 통해 관광 인프라를 적극 홍보, 잠재적인 고객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신세계면세점은 서초구청, 예술의전당과 손잡고 문화ㆍ예술 산업 발전을 위해 문화지구 조성 등 지역관광활성화를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줄줄이 이어지는 MOU 체결 소식을 바라보는 업계에서는 기대보다 걱정이 먼저 나온다. 앞선 면세점 1ㆍ2라운드와 마찬가지로 ‘서류용’, ‘보여주기식’ 행보로 그칠 수도 있다는 우려다. 한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말뿐인 공약을 내놓는 것은 어렵지 않다. MOU는 거기(서류)에 한 줄 더 추가하는 정도일 뿐”이라며 “지역경제와 관광활성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공약인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손미정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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