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의 올해 마지막 정기세일 …한국인 겨냥 이벤트에, 중국인이 ‘왁자지껄’

- 중년여성 뿐 아니라, 젊은 중국인까지 매장 방문해 문전성시

- 해외 브랜드의 할인폭 커, 매출도 해외브랜드 중심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최근 백화점은 ‘월동준비’로 한창이다. 겨울이 와서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기 전에 재고를 처분하려는 백화점 업계와 겨울 옷을 사려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맞물리면서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18일 오후 2시께 롯데백화점 소공점을 방문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많은 사람들이 백화점을 방문했다. 특히 9층에 위치한 상설매장은 수백명은 족히 넘는 사람들이 모여 발디딜 틈이 없었다. 

[사진설명=롯데백화점 9층 상설 할인매장에 방문한 소비자들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김성우 [email protected]]

겨울을 목전에 둔 이날 롯데백화점이 진행한 행사는 두 가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진행된 ‘대한민국 NO.1 아우터 페어‘와 ‘러블리(LOVELY) 겨울 정기세일’이다. 두 가지 행사에 맞춰 롯데백화점은 이번 정기세일에는 총 780여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특히 아우터 물량은 100만점, 규모도 역대 최대인 1500억원 어치가 준비됐다.

▶ 중국인 매출 급상승, 올해 마지막 세일 요우커(遊客ㆍ중국인 관광객)에게도 통했다 = 롯데백화점은 17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세일 첫 주말 중국인 관련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인 관련매출은 은련카드와 알리페이를 통해 산출되는데, 이중 스마트페이인 알리페이는 젊은세대 중심으로 사용이 많은 편이다. 젊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롯데백화점을 방문해 많은 상품을 샀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보통 정기세일 오후 낮시간에는 집안일을 마친 4050 주부들이 주로 백화점을 찾는다. 하지만 이날은 젊은세대부터 노년까지 전 연령층의 소비자들이 매장에 보였다. 매장 곳곳에서는 중국어로 대화를 나누는 소비자들도 보였다. 매장 이곳저곳에서는 뱃지에 이름과 함께 중국어가 적혀 있는 직원들이 상품을 소개하는 소리도 계속 들려왔다.

[사진설명=롯데백화점 9층 상설 할인매장에 방문한 소비자들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김성우 [email protected]]

롯데면세점과 연결된 통로에서는 한손에는 빨간색 롯데면세점 쇼핑백, 다른 한손에는 휴대전화를 들고 백화점으로 넘어오는 많은 요우커들이 보였다.

북경에서 온 싼커(散客ㆍ개별 관광객) 웨이린(23ㆍ여)씨도 18일 롯데면세점에 들렀다가 백화점에서 아우터상품을 구입했다. 그는 “면세점에 왔다가 백화점에서 아우터 대전을 크게 한다는 소식을 듣고 행사장을 찾았다”며 “명품 브랜드인 노비스 패딩을 90만원에 구할 수 있어 남자친구와 함께 두 벌 구입했다”고 말했다. 웨이린 씨는 이날 친구ㆍ가족들에게 나눠줄 아우터를 포함해 총 5벌의 아우터를 구입했다.

▶ ’에비뉴엘 매장‘ 포함된 럭셔리 세일이벤트, 해외브랜드 매출 ↑ = 이날 9층 상설매장에서 아웃도어브랜드 네파와 해외브랜드 캠브리지는 매장이 붙어있었다. 매장위치는 인접했지만 두 매장의 풍경은 사뭇 달랐다. 네파 매장에는 2~3명 남짓한 사람이 머무르는 반면, 캠브리지 매장에는 10명 가까운 인원이 상품을 고르고 있었다. 

[사진설명=롯데백화점 9층 상설 할인매장에 방문한 소비자들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김성우 [email protected]]

이번 정기세일 기간에는 해외명품 의류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이 17일부터 20일까지 기간 아우터 관련 상품의 전년동기대비 매출 신장률을 비교분석한 결과, 해외의류 제품군의 매출이 26.2%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2030여성들이 많이 찾는 컨템포러리 의류는 15.9%, 아웃도어 제품군은 10.3% 매출이 신장했다. 세일을 맞은 해외명품 상품군은 가격이 비싼만큼 할인폭이 다른 제품들보다 컸기 때문이다.

행사기간 클로에(Chloé)는 이날 50%, 돌체앤가바나(DOLCE&GABBANA)도 30%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맥케이지는 158만원짜리 제품을 79만원에 판매했고, 베네통도 코트 전상품을 16만7600원 균일가에 판매했다. 명품 캐주얼 브랜드인 필립플레인은 트레이닝 바지를 37만5000원에 판매했다. 이들 매장에는 상품을 고르는 주부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졌다. 

[사진설명=이번 할인행사에는 명품매장인 에비뉴엘도 동참했다. 소비자들이 필립플레인 매장에서 세일 상품을 고르는 모습.   김성우 [email protected]]

이날 매장에 방문한 주부 성명숙(39ㆍ여)씨도 해외명품브랜드를 구입했다. 그는 “외국 상품들이 기존의 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됐기 때문에 주저없이 제품을 고르게 됐다”며 “저렴한 가격에 겨울을 보낼 아우터를 구입한 데 만족한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2월 4일까지 겨울 정기 세일을 진행된다. 하지만 명품 전문관인 에비뉴엘에 위치한 돌체앤가바나, 클로에 등 일부 명품 매장들은 오는 12월 31일까지 세일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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