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에다 비박까지…판커지는 제3지대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제3지대 판이 커지고 있다. 친박(親박근혜)와 친문(親문재인)과의 결별을 선언한 세력들이 제3지대에서 연대하며 판을 키워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비문(非문재인) 세력들에 새누리당을 탈당한 비박(非박근혜)세력들이 합쳐지는 모양새다. 이미 국민의당을 창당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정계복귀와 함께 탈당을 선언한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고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제3지대에 둥지를 튼 상태다. 특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새누리당의 비박계 의원들의 탈당움직임이 가속화 되고 있어 제3지대 판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남경필 경기지사, 김용태 의원은 이미 탈당했고 김무성 전 대표 역시 탈당을 저울질 하고 있다. 비문, 비박의 기치 아래 제3지대로 하나둘씩 모여드는 모습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24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친문 패권주의, 친박 패권주의를 제외한 어느 세력과도 손잡을 수 있고 같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국민의당의 안 전 대표와의 연대도 가능하냐는 질문에 “민주적 사고를 가진 건전 세력들이 모여 거기서 1등 하는 사람을 뽑아 같이 밀어야 하고 과거처럼 한 사람에 권력이 집중되는 제왕적 권력구도가 아닌 서로 권력을 나누는 구도로 가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도 이에 화답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같은 라디오에 출연해 “물론 우리도 가능하다”면서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들과 (연대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박계의 좌장인 김 전 대표가 국민의당과 연대의사를 밝히면서, 새누리당 내의 비박계 의원 전체가 제3지대에 새누리당내 ‘비박’계 의원들이 합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용태 의원 탈당 후 추가 탈당은 주춤거리는 상황이지만, 26일 대규모 촛불집회 민심 향방에 따라 추가 탈당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새누리당 소속이었지만 임기 만료 후에도 무소속으로 남은 정 전 의장은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를 만나 제3지대를 키우자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이계 좌장인 이재오 전 의원은 일찌감치 새누리당을 탈당해 ‘늘푸른한국당’을 창당한 상태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남경필 지사도 “새로운 대안을 만들겠다”며 신당창당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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