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200만 촛불’④] 동맹휴업ㆍ총궐기ㆍ트랙터부대…분주한 촛불전야

대학생ㆍ농민 등 각계각층 서울 도심에서 잇달아 ‘전야제’

숙대 등 동맹휴업…대학생들, 광화문에서 ‘대학생 총궐기’

농민 트랙터 1000대 상경…경찰과 충돌ㆍ교통 혼잡 우려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비선 실세’ 최순실(60ㆍ여ㆍ최서원으로 개명) 씨의 국정 개입 의혹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제5차 주말 촛불집회가 26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다. 집회를 주최하는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측은 서울 150만명을 포함, 전국에 200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집회를 하루 앞둔 25일 서울 시내에서는 대학생, 농민 등 각계각층에서 나서 시민들의 주말 집회 참가를 독려하고 박 대통령에게 보다 강한 국민의 ‘외침’을 들려주기 위해 ‘촛불집회 전야제’ 성격의 집회와 행진을 잇달아 펼친다. 

25일 있을 숙명여대 동맹 휴업 안내문. [사진 출처=숙명여대 총학생회]

우선 대학생들은 시국선언보다 한 단계 높여 동맹 휴업과 총궐기를 청년층의 목소리를 청와대에 전할 계획이다. 이날 동맹휴업에 들어가는 숙명여대 학생들은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학교 정문에서 선포식을 한 뒤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한다. 성공회대도 영등포구 영등포역 앞에서 영등포시장 로터리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지난 24일 총학생회 투표를 끝낸 연세대 학생들도 역시 신촌캠퍼스 정문에서 학생총회를 연 뒤 역시 광화문까지 행진한다.

이들 외에도 상당수 대학생들이 행진 등을 통해 이날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대학생 총궐기‘ 집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전국 110여개 총학생회ㆍ학생단체로 구성된 박근혜정권 퇴진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가 주최하는 이번 집회에서 대학생들은 총궐기, ‘물러나SHOW’ 등의 행사를 가진 뒤 청와대와 가까운 종로구 내자동 로터리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농민들도 하야를 원하는 농심(農心)을 전하기 위해 상경중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일명 ‘전봉준 투쟁단(이하 투쟁단)’을 구성해 전남 해남, 경남 진주 등 지방에서 트랙터, 화물차 등 농기계 1000여 대를 끌고 상경하고 있다. 전농 측은 “농기계는 농민에게 가장 소중한 생산 수단”이라며 “가장 소중한 것을 내걸고 불통 정부와 싸우겠다”며 행사 취지를 밝힌 바 있다. 

25일 서울로 올라올 예정인 ‘전봉준 투쟁단’ 관련 전단. [사진 출처=전국농민회총연맹]

지난 15일 각 지역을 떠난 ’투쟁단‘은 이날 오후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서울로 진입, 도심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3시께 서울요금소를 통과해 한남대교를 거쳐 오후 5시께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맞은편 세종로공원에서 농민대회를 연 뒤 청와대 방면으로 진격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하지만 서울 진입 여부는 불투명하다. 경찰이 교통 불편 등을 이유로 농민대회에 금지 통고를 내리고, 농민들의 서울 진입도 차단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농기계가 서울 도심에 집결할 경우 심각한 교통 체증이 유발될 수 있어 금지 통고를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한남대교 근처에서 ‘투쟁단’의 진입을 막을 것으로 예상돼 이날 오후 인근 지역의 교통 혼잡이 우려된다. 경찰은 지난달 5일에도 1t 트럭 50여 대에 나락을 싣고 정부서울청사로 향하는 전농 회원들을 한남대교 남단에서 막았다.

하지만 전농 관계자는 “지난달 5일과 달리 경찰이 이번에는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면서도 “농민들의 행진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전농은 지난 24일 법원에 경찰의 집회 금지 통고의 효력을 정지시켜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이미 낸 상태다. 전농은 집회와 행진을 강행하고 경찰은 ‘투쟁단’의 서울 진입과 농민대회를 막을 예정이어서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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