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국판 트럼프 아닙니다..한국판 샌더스 입니다”

[헤럴드경제=박정규(성남)기자]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 빅3’ 에 진입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일부 언론에서 자신을 ’한국판 트럼프‘로 표현하자 이를 거부했다. 그는 자신을 ’한국판 샌더스’라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왜 버니 샌더스를 자신의 정치멘토로 생각할까.

이 시장은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자 자신의 SNS를 통해 “트럼프의 승리라기보다는 힐러리의 패배다. 민주당 후보가 샌더스였다면 승리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대선결과를 “심각한 불평등 불공정을 낳은 기득 정치세력과 정치인에 대한 미국민의 사실상 탄핵”이라고 평가했다. 


이 시장은 버니 샌더스의 한국어판 자서전 ‘ 버니샌더슨의 정치혁명’에 추천의 글을 썼다.

그는 추천사에서 “샌더스는 정치를 평범한 사람들,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수 있는 희망을 만드는 일로 보았고, 진심을 열고 주민들을 하나하나 만나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얻었다”고 했다.

2015년 4월 미국 민주당 경선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버니 샌더스의 출마 당시 지지율은 3%. 하지만 다크호스로 예견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공교롭게도 이재명 성남시장도 2015년 4월 한국갤럽 여론조사 1%지지율로 대권잠룡에 첫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11월 한국갤럽조사에서 8%로 뛰어올랐고, 각종 여론 조사에서 안철수 전 대표를 추월하는 ‘파죽지세’ 지지율을 보이고있다.

이재명 성남시장과 버니샌더스의 공통점은 4가지로 압축된다.

첫째로 기득권 권력과 맞서고있다는 점이다. 이 시장은 대한민국에서 부와 권력을 독점한 세력들과 타협하지않고 투쟁한다. 이 시장은 “재벌은 박근혜게이트 공범..재벌체제 해체로 경제혁명 시작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두번째는 국민들의 참여를 강력하게 요구한다. 변화를 이끌어내기위해서는 국민의 행동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이재명과 십만대군’이라는 자신의 SNS 지지층도 폭넓게 형성돼있다. ‘손가락 혁명군’이라는 지지 세력은 쉴새없이 SNS를 통해 이재명 시장을 홍보하는데 앞장선다. 그래서 그의 별칭은 ‘SNS대통령’이다.

세번째는 풀뿌리 조직들의 지원을 받는다. 국민이 가진 권리를 알려줘 정치 참여를 권장하고 지지세력으로 흡수한다.

네번째는 세상을 바꾸고 있다는 점이다. 성남이라는 한국의 작은 도시의 성공 모델을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세상을 바꾸기위해 노력을 시도한다. 그래서 SNS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의 성남을 ‘성남민국’, ‘성남공화국’이라는 부르기도한다.

사실 요즘처럼 이재명 경기도 성남시장만큼 세간의 주목을 받는 사람도 없다. 그는 중앙정부와 남경필 경기지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청년배당·무상교복·산후조리지원 등 3대 복지사업도 강행했다. ‘색깔’이 분명하고 ‘불의 전차’ 같다. 한번 결정하면 무섭게 돌진한다.

그는 중앙정부와 ’맞짱‘을 뜬다. 성남을 ’한국의 작은 정부‘ 로 만든다. 복지에 이어 노동 환경 통일 정책을 모두 세운다. 정부의 모든 기능을 축소해 성남을 한국 국민들이 부러워하는 모델로 만들기위해 노력한다.

1941년 뉴욕에서 가난한 페인트 판매원의 아들로 태어난 버니 샌더스처럼 이재명 성남시장은 한국 경북 안동의 시골 마을에서 빈민으로 태어났다.

이 시장은 “내가 맞서는 상대는 박근혜 대통령뿐만이 아니라 기초적 정의조차 없고 힘이 진리가 되어버린 사회, 즉 굴절된 기득권 체제 전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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