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음식점ㆍ골프장 카드이용 증가…“김영란법 영향 제한적”

10월 카드 승인액 62.5조…전년비 12.4%↑

코리아세일페스타 영향 유통업종 16.8% 증가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지난달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본격 시행됐음에도 소비 위축이 우려됐던 음식점과 골프장 업종에서 카드 사용액이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카드 사용액이 감소했지만 개인카드 사용액이 더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25일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가 발표한 ‘2016년 10월 카드승인실적 분석’을 보면 지난달 김영란법 관련 업종에서 법인카드 사용액 축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 중 일반음식점 업종에서는 전체 카드 승인금액이 8조190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7.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법인카드 사용액은 1조390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0.15% 감소했으나 개인카드 사용액이 6조8000억원으로 9.67%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골프장 업종에서도 법인카드 사용액(1700억원)이 전년동월 대비 7.9% 줄었지만 개인카드 사용액(3100억원)이 7.0% 늘면서 전체 카드 승인액(4800억원)은 1.2%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유흥주점 업종의 경우 승인금액이 개인카드(2900억원)와 법인카드(900억원) 모두 지난해보다 2.3%, 15.1% 감소했다.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3800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5.5% 줄었다.

이에 대해 연구소는 김영란법에 영향을 받는 업종에서의 법인카드 사용액 축소가 전반적인 국내 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전체 카드 사용액(공과금 제외) 중 법인카드 비중이 16.8%로 작은 것도 영향을 줬다.


유통업종에서는 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위해 시행한 ‘코리아세일페스타’의 영향으로 전체 카드 승인금액이 1년 전보다 16.8% 늘어난 1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인터넷상거래 업종(7조500억원)이 전년동기 대비 22.9% 늘어나며 증가세를 견인했다. 대형할인점(10.6%)과 면세점(18.2%), 편의점(32.0%)도 나란히 증가했다. 다만 백화점은 0.4% 감소했다.

연구소는 “지난해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행사보다 규모가 확대되면서 단기적인 내수진작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실제 할인행사에 참여한 주요 100개 유통업체의 총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2.5%, 2014년보다 30.7% 증가했다.

그밖에 공과금서비스 업종에서는 전체 카드 승인금액이 7조5800억원으로 무려 66.9%의 증가세를 보였다. 10월 부가가치세 예정신고ㆍ납부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달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62조4900억원으로 지난해 10월보다 12.4% 증가했다.

공과금을 제외한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54조91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6% 늘었다.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47조32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5% 늘어났고 법인카드는 15조2100억원으로 26.5% 증가했다.

승인 건수는 개인카드가 13억1800만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5.8% 늘었다. 법인카드는 9.3% 증가한 8700만건을 기록했다.

공과금을 제외한 개인카드 평균 결제금액은 3만4858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6.8% 하락했고 법인카드는 10만8337원으로 2.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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