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에 책임 떠넘긴 서창석 前 대통령 주치의

- "靑 의무실장에 물어볼 일"

- “난 결재라인에 없어”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서창석 서울대학병원장이 청와대의 비아그라 등 각종 의약품 구입 경위에 대해 “나는 결재라인에 있지 않으니 청와대 의무실장에게 물어보라”며 청와대로 책임을 떠넘겼다. 

서 원장은 26일 오후 서울대병원에서 갑자기 기자회견을 자청해 “그동안 여러가지 질문드린것 일일이 답변 못드려 죄송했다”며 “청와대 관련된 의혹 말씀드리고 그외 질문도 아는 한 성실히 답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원장은 비아그라와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마취제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에토미)’ 등 청와대가 구입한 약 목록이 박근혜 대통령의 건강관리와 거리가 먼 것 아니냐는 의구심에 대해 해명했다. 비아그라와 360여정 구입과 관련해서 “남미 순방과 관련해 경호원과 수행원 1100여명이 고생을 해서 그후 다량 구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청와대에 시스템은 의무실장과 주치의 있는데 의무실장은 경호실 소속으로 상근이지만 주치의는 비상근으로 모든 약 구입은 의무실장 통해서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결재 라인 선상에 없었다”고 밝혔다. 자신은 주치의로서 박 대통령의 건강을 체크하지만 약재 구입 내역을 결정할 권리가 없고 그 내역을 알지 못 한다는 얘기다.

김영재 의원과 차움의원을 통해 박 대통령이 정맥주사제와 프로포폴을 구입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의무실장에 물어볼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서 원장이 150만여명의 시민이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여는 이날 갑자기 기자회견을 자청해 이같은 입장을 밝힌 것은 대리처방 및 부적절한 약재 구입 과정에서 자신의 책임을 부정하고 그 책임을 청와대로 떠넘긴 것으로 볼 수 있다.

서창석 병원장은 지난 2014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박 대통령 주치의를 지냈다. 이때 청와대는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팔팔정, 프로포폴과 같은 마취제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 국소마취제 리도카인, 각종 주사제 등을 구입한 것이 드러났다.

또한 서 병원장은 지난 7월 최순실씨의 단골 성형외과를 운영하는 김영재 원장이 규정에 어긋나는데도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외래진료의사로 임명될 수 있도록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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