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방, 결국 이태리 헬기 도입 추진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서울시가 이탈리아 아구스타웨스트(AW)사의 헬기(AW-189)를 소방헬기로 채택키로 했다. 두차례의 유찰이 이뤄진 상황이어서 이제는 수의계약을 통해 헬기 기종을 선정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서울시는 25일 서울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탈리아 AW사와 수의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1990년 도입한 헬기가 노후화됨에 따라 지난해 10월 입찰 공고를 시작으로 헬기 도입 사업을 추진해왔다.


서울시가 도입할 예정인 헬기(AW-189)는 형식증명, 표준감항증명, 카테고리 A를 갖췄고 최대항속거리 1084㎞, 최대 체공시간 5시간 40분이다.

서울시는 지난 10월과 11월 입찰 공고를 냈으나 공고기준을 만족하는 회사 제품이 AW사가 유일해 단독 입찰이 두번 이어지면서 두차례 유찰이 이뤄졌다. 세번째 입찰부터는 수의 계약이 가능하다는 규정에 따라 AW사 헬기를 도입키로 했다.

일각에선 서울시가 처음부터 AW사 헬기를 염두에 두고 입찰공고를 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헬기 도입을 위해 잡힌 예산부터 공고 기준 등 모든 것이 AW사 제품이 충족할 수 있고 다른사는 배제될 수밖에 없도록 짜여졌다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서울시 소방본부는 형식증명, 표준감항증명과 카테고리 A도 규격으로 채택했다. 카테고리 A는 엔진 하나만으로도 안전하게 착륙을 할 수 있는 성능이다. 형식증명은 설계, 제작, 운항 단계별 안전성을 검증한 표준감항증명과, 검증이 안 돼 운항 단계 안전성을 검증해 허가하는 조건이 붙는 특별감항증명이 있다.

이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는 헬기는 AW-189 기종이 유일하다. 이 때문에 두번의 유찰 이후 수의 계약으로 헬기 도입 사업이 추진되게 된 것이다.

서울시 측은 입찰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규격을 임의로 정한 것이 아니다. 기장 등 실수요 부서 의견을 듣고 외부 전문가들에게 심의를 받아 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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