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역대 최초 ‘청와대 포위’ 시위 열린다…법원 “1시~5시30분 허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최순실 게이트로 식물 대통령으로 전락한 5차 박근혜 대통령 퇴진 집회가 26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다.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다시 집회의 총력을 모으는 26일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인 150만~200만명 참가가 예상된다.


지난 12일 주최 측 추산 100만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인 87년 6월 항쟁을 방불케했다. 일정 중 한 템포 쉬어가는 19일에도 서울에만 60만, 전국 95만명이 몰렸다. 주최 측은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다.

이번 26일 집회는 주최 측이 계속 추진해왔던 ‘청와대 포위’ 시위가 현실화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시간이 오후 1시부터 5시30분까지로 제한된 점을 유의해야 한다.

법원은 주최 측이 요구한 대로 청와대 포위 시위 계획을 허용했다. 다만 시간 조건을 붙였다. 행진은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집회는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한정했다. 이 때문에 이날 시위는 오후 1시~5시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또한 5시 이후에도 뒷풀이 성격의 집회가 광화문 일대에서 이어진다. 시위의 열기는 이날 밤 늦게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주최 측은 이날 오후 8시 집이나 상점, 사무실에 있는 시민들에게 1분간 소등으로, 운전자들은 경적 울리기로 집회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애초 주최 측은 본 행사에 앞서 오후 4시부터 세종로사거리에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 새마을금고 광화문지점, 삼청로 세움아트스페이스 앞, 신교동로터리 등 청와대 입구를 지나는 4개 경로에서 행진과 집회를 하겠다고 신고했다.

본 행사 종료 후에는 오후 8시부터 세종로사거리를 출발해 새문안로, 정동, 서소문로, 종로, 소공로, 을지로 등을 거쳐 청와대 남쪽 율곡로와 사직로를 낀 경복궁역 사거리까지 9개 경로로 행진을 예정했다.

그러나 경찰은 2부 행진 9개 경로는 허용했으나 ‘청와대 인간띠 잇기’로 불리는 사전 행진은 율곡로 남쪽까지로 제한했다. 좁은 길목에 많은 인원이 몰려 교통혼잡이 극심하고,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이유였다. 또 이와 관련된 집회 4건은 금지 통고했다.

이에 주최 측이 경찰을 상대로 집행정지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일부 받아들인 것이다. 이로써 청와대 앞 200m 지점인 신교동로터리를 포함, 청와대를 동, 남,서쪽에서 에워싸는 집회와 행진이 사상 최초로 열리는 역사적인 날이 됐다.

이날 집회에는 최근 시국선언을 한 서울대 교수들이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서울대 교수 일동’이라고 쓴 깃발을 들고 집회에 참가한다. 서울대 교수들은 1960년 4.19 혁명, 1987년 6월 항쟁, 2014년 세월호 참사 때도 단체로 집회에 참가했다.

경찰은 이날 경비병력 280개 중대 2만5000명을 집회 관리에 투입한다.

광화문 일대 지하철역 출입구 등에서 안전관리를 맡을 인력도 183명 배치한다. 실종아동과 유실물 관리를 담당할 인력도 세종로파출소에 9명 상주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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