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개최 도시 리우, 경찰서 화장실 휴지도 기부받아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지난 8월 올림픽이 열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가 경찰서 화장실 휴지까지 시민들로부터 기부받을 정도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최근 AFP통신이 보도했다.

리우 경찰서는 리우 플라멩코 주민협회 대표인 마리아 테레자 솜브라(82)로부터 화장실 휴지를 기부받고 있다. 경찰이 기본적인 위생용품을 살 돈조차 부족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솜브라는 지난 4월부터 리우 경찰서를 도왔다. 올초부터 리우의 경찰, 소방서, 병원 직원들은 어려움에 처했다.

리우주정부는 지난 6월 올림픽 개막을 두달 앞두고 재정비상사태를 선언하기도 했다. 리우주는 원유 사업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었는데, 유가 하락과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의 부패 스캔들까지 겹쳐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

2016년 리우주의 예산부족분은 54억달러(약 6조4000억원)로 예상된다.

브라질 민간 연구기관인 제툴리오 바르가스 재단의 빌마 핀토 경제학 교수는 “올림픽이 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전부는 아니다”라며 “리우는 세수 감소로 위기에 처했고 무엇보다 유가 하락으로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루이스 페르난도 페자오 리우주지사는 11월 공무원 월급과 연금은 7차례에 분할해서 주겠다고 밝혔다. 통상 지급하던 크리스마스 보너스 지급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경찰을 지원하고 있는 솜브라는 “나는 세금을 두번 내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내는 세금과 나쁜 지도자 때문에 내는 세금”이라며 “하지만 경찰의 잘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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