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ㆍ손학규, 국민의당 ‘제3지대ㆍ개헌’ 토론회서 만나

[헤럴드경제=박병국ㆍ장필수 기자]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국민의당에서 만났다.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이 주최하는 ‘현시국과 개헌, 그리고 제3지대론’ 토론회에서다. 이날 토론회는 탄핵국면 이후 개헌을 매개로 ‘제3지대’를 키우기 위한 준비작업으로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토론회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정 전 의장은 이날 토론회에 초청 강연자로 참석해 “저는 비패권 정상지대를 주장해 왔는데 친박(親박근혜)계ㆍ친문(親문재인)계가 아닌 나머지 중에 뜻이 맑고 곱고 올바른 사람들이 모여서 역할을 해보자는 뜻”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내일(26일) 2차 모임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와 비공개회동을 갖고 친박과 친문을 제외한 제3지대에서 함께 하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정 전 의장은 “내년 대선이 절호의 기회다. 하늘이 준 기회”라며 “긍정적 측면에서 보면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 그 동안의 정치는 보수정치이자 계파정치, 부패하고 무능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대통령이 혼자 책임지는 시대는 끝났다. 한 사람이, 영웅이 책임지는 시대는 끝났다”면서 “이제 그룹이 나라를 이끄는 시대가 되어야 한다. 2년 3개월이든 3년이든, 그 기간동안 리셋팅해야한다. 가장 중요한 게 개헌”이라고 했다. 이와함께 정 전 의장은 “이제 건전하고 합리적인 보수당이 보수의 가치를 고스란히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전 고문 역시 이날 축사를 통해 개헌으로 제7공화국을 열어갈 것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월 정계복귀를 선언하며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손 전 고문은 “(야당은) ‘탄핵과 헌법개정을 같이 갈 수 없다. 혼란을 가질 수 없다’고 했다”며 “그러나 국회서 탄핵을 통과시키고 나면 그다음은 국회가 할 일이 (개헌) 아니냐”고 했다. 이어 “국회는 이런 체제변화를 준비해야 한다”며 “제왕적 대통령제에 의해 나타난 비선실세, 구체제를 청산하고 신체제를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손 전 고문은 토론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87년 구체제 6공화국을 바꿔서 7공화국로 나가자”라며 “이 사태는 대한민국으로서 비극이지만 구체제의 잘못을 바꿔서 새 체제로 넘어가는 데에는 하늘이 준 축복”이라고 했다.

민주당 인사로는 유일하게 박영선 의원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박 의원은 김종인 의원, 민병두 의원 등과 함께 대표적인 개헌론자다. 다만 박 의원측은, 제3지대 참여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박 의원 측은 “이상돈 의원과 개인적인 인연으로 참여한 것”이라며 “단순한 개헌론자로 보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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