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ㆍ26 촛불집회]광장에 못나가도 ‘박근혜 퇴진’ 외칠 수 있어요

오후 8시 전국적으로 ‘소등 운동’ 항의 표시

6월 항쟁처럼 차량 경적 시위도 가능

집집마다 퇴진 현수막

[헤럴드경제]26일 다섯번째 ‘박근혜 퇴진’ 촛불이 켜진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광장에 나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도저히 광장에 데려갈 수 없는 갓난아기를 키우는 부모도 있고 주말임에도 출근을 해야만 하는 직장인도 있다. 촛불 시민을 실어나르는 운전 기사들도 집회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오히려 연장 운행으로 근무시간은 늘었다.

그러나 실망할 필요는 없다.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심지어 운전대를 잡고도 촛불집회에 마음을 더하는 방법은 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이날 일상에서 박근혜 퇴진 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시민행동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김용현]

퇴진행동은 “잇는 곳은 달라도 우리의 소원은 퇴진”이라며 이날 오후 8시에 전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공동행동을 제안했다.

이들이 제안한 시민행동은 다양하다. 집이나 상점, 사무실에 있는 시민의 경우 정각 8시에 맞춰 실내의 모든 전등을 끄는 것으로 항의의 뜻을 밝힐 수 있다. 박근혜 정권 기간 온갖 비리와 부패를 가져온 ‘어둠’도 ‘촛불의 힘’을 이길 수는 없다는 의미다.

운전자들은 같은 시각 경적을 울리는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같은 의식은 ‘6월항쟁 경적시위’를 재현하자는 취지다. 1987년 6월 10일 박종철 고문살인 은폐를 규탄 및 호헌 철폐를 촉구하며 시작된 6‧10국민대회에 참여한 시민들을 향해 도로 위 운전자들이 애국가가 끝날 무렵인 오후 6시 경적시위를 벌인 바 있다.

집집마다 퇴진 현수막을 다는 운동도 확산되고 있다. 인천 거리 곳곳에 ‘박근혜 퇴진’과 함께 자신의 이름과 함께 원하는 문구를 새긴 현수막이 걸리고 있고, 가정집에는 ‘하야하라’라고 적힌 가로·세로 1m 규모의 현수막이 걸리고 있다.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노동단체 등 69개가 결성한 ‘박근혜 퇴진 인천비상시국회의(이하 인천비상시국회의)’ 에 따르면 현수막 400여개가 거리와 집에 게시됐고, 시민들의 주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광주지역 9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박근혜 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와 더불어 민주당 광주시당, 정의당 광주시당 역시 퇴진 현수막을 제작 시민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퇴진행동 측은 “가방과 옷에 퇴진을 상징하는 배지나 버튼, 스티커를 부착하거나 차량 뒷유리와 상점 유리창에 퇴진 손피켓을 부착할 수도 있고 SNS에 해시태그 ‘#박근혜퇴진’을 달고 글을 올리는 방식으로 박근혜 정권의 만행에 저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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