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ㆍ26 촛불집회]눈ㆍ비 와도 우리의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

전국 최고 기온 1~10도에 눈ㆍ비

추운 날씨로 가족 단위 참가 악영향

최초 청와대 포위 행진으로 기대감은 커져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치는 제 5차 촛불집회가 열리는 2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는 눈과 비가 뒤섞인 진눈깨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온도 뚝 떨어졌다. 그러나 잘못된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시민들의 열기는 전국 200만개 이상의 촛불로 다시 모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이 동해 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다가 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낮부터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 지역 예상 강수량은 5㎜로 많지 않겠지만 낮 최고 기온은 섭씨 1~10도로 전날보다 조금 낮을 것으로 예보돼 체감기온은 상대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헤럴드경제DB]

날씨가 춥고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면서 전국에서 최대 200만 참가를 목표로 한 이날 촛불집회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가족 단위 참가자가 많아야 전체 집회 참가 규모가 커지는 만큼 촛불시민들에게 춥고 궂은 날씨는 반갑지 않다.

그러나 이날 촛불집회에 대한 시민들의 열기는 서울시내에 100만명이 모였던 지난 12일보다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주최측이 신청한 청와대 인근의 행진을 허용했기 때문.

주최 측은 당일 본 행사에 앞서 오후 4시부터 세종로사거리에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새마을금고 광화문지점, 삼청로 세움아트스페이스 앞, 신교동로터리 등 청와대 인근을 지나는 4개 경로에서 행진과 집회를 할 예정.

본 행사 종료 후에는 오후 8시부터 세종로사거리를 출발해 새문안로, 정동, 서소문로, 종로, 소공로, 을지로 등을 거쳐 청와대 남쪽 율곡로·사직로를 낀 경복궁역 사거리까지 9개 경로로 행진이 예정됐다.

앞서 경찰은 율곡로를 지나는 2부 행진 9개 경로는 허용했으나 ‘청와대 인간띠 잇기’로 불리는 사전 행진은 교통혼잡과 안전사고 우려를 이유로 율곡로 남쪽까지로 제한하고 관련 집회 4개는 모두 금지 통고했다.

그러나 법원이 또다시 경찰의 금지통고를 제지하고 나섰다. 법원은 주최 측이 청와대 인근 사전집회·행진을 허용해 달라며 경찰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전날 일부 받아들여 행진은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집회는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허용했다.

이로써 청와대 앞 200m 지점인 신교동로터리를 포함, 청와대를 동ㆍ남ㆍ서쪽에서 에워싸는 집회와 행진이 사상 최초로 열리게 됐다.

서울 뿐만 아니라 대구, 부산, 울산, 광주, 전남, 경남 등 각지에서도 같은 시간 대 촛불집회가 열리면서 최대 200만명이 촛불집회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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