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ㆍ26 촛불집회] “소원 비는 첫눈…‘박근혜 퇴진’ 우리의 소원도 이뤄져라”

대학생 500여명 사전집회서 ‘분노 목소리’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첫눈이 온다. 우리의 소원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수도권에 첫눈이 펑펑 쏟아진 26일 오후 전국 대학생들이 서울 광화문에 모여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이라는 소원을 목청껏 외쳤다.

민주노총 등 진보 진영 150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이날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5차 범국민행동(5차 주말 촛불집회)’ 행사를 연다. 행사에 앞서 이날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전국 110여개 총학생회와 학생단체로 구성된 박근혜정권 퇴진을 위한 전국대학생시국회의가 주최한 사전집회 ‘박근혜 퇴진! 대학생 자유발언대’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전국 72개 대학교 학생 500여 명(주최 측 추산0이 참석했다. 우선 행사 사회자인 류종욱 홍익대 총학생회장은 ”첫눈이 온다. 첫눈을 보며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며 ”박근혜는 퇴진하라. 우리의 소원이 꼭 이뤄졌으면”이라고 말을 꺼냈다. 이어 “스펙이나 취준(취업 준비) 잠시내려놓고 광장으로 나왔다”며 “청와대에 고립돼 있으나 농성 중인 박근혜를 권좌에서 내리기 위해 모두의 연대로 쫓아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수도권에 첫눈이 온 26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5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린다. 앞서 사전집회인 ‘박근혜 퇴진! 대학생 자유발언대’에 참가한 대학생들. 구민정 [email protected]

서울대 학생 이모 씨는 시흥캠퍼스 설립을 추진 중인 성낙인 서울대 총장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이 씨는 “서울대에도 박근혜 같은 인물 있다.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에 이름을 올린 성낙인 총장”이라고 했다. 이어 “(성 총장은)시흥캠퍼스 만든다고 이전시키겠다고 자기 마음대로 결정했다”며 “대학은 돈벌이가 아니고 학생은 팔아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학생이 주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도권에 첫눈이 온 26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5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린다. 앞서 사전집회인 ‘박근혜 퇴진! 대학생 자유발언대’에 참가한 대학생들. 구민정 [email protected]
수도권에 첫눈이 온 26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5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린다. 앞서 사전집회인 ‘박근혜 퇴진! 대학생 자유발언대’에 참가한 대학생들. 구민정 [email protected]

성신여대의 한 학생도 “박근혜는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을 몇 주 만에 뒤집고 변호사를 통해 여성의 사생활을 존중해 달라고 했다”며 “우리가 알고자 하는 건 여자, 개인으로서 박근혜가 뭘 했는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공범으로 박근혜를 지목했지만, 임기 중이라고 기소가 안된단다”며 “박근혜가 자기 죄를 모르면 우리가 알려줘야 한다. 오늘 청와대 가서 끌어내렸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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