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환율 8년만에 최고…’1달러=7위안’ 눈앞

[헤럴드경제]트럼프탠트럼(tantrum)이 당긴 강달러의 위세가 거침이 없다. 중국 위안화의 잇단 약세로 1달러=7위안의 벽이 무너질것으로 보인다.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3개월내 7위안벽이 뚫릴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지난달 초 달러당 6.6위안대였던 역외 환율은 불과 두 달 만에 6.9위안대에 진입했다.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가 매일 고시하는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이달 4일부터 25일까지 총 16거래일 동안 단 하루만 빼놓고 내내 전날보다 상승했다.

중국 당국이 이처럼 위안화 가치를 연속 절하한 것은 2005년 기준환율 집계가 시작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계속되는 절하에 기준환율은 25일 달러당 6.9168위안까지 오르며 8년여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줄줄이 위안화 환율 전망을 상향조정했다. 조만간 ‘달러당 7위안’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한다.

[사진=게티이미지]

27일 블룸버그에 집계된 11개 투자은행의 역외시장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 전망에 따르면 이들 은행은 내년 2분기에 역외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투자은행의 전망치 평균값은 올해 4분기에 달러당 6.91위안, 내년 1분기 6.95위안, 내년 2분기 7.02위안이다.

2017년 4분기에는 달러당 7.09위안까지 올랐다가 내후년부터 하락할 것으로 투자은행들은 전망했다.

기준환율은 2014년 1월 14일까지만 해도 달러당 6.0930위안까지 내려가며 5위안대에 바짝 다가섰다.

이후 줄곧 달러당 6위안 초반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8월 위안화 깜짝 절하를 거치면서 달러당 6.1위안에서 6.4위안대로 크게 뛰어올랐다.

지난달 첫 거래일인 10일에 6.7위안 선을 넘겼고 한 달 뒤인 이달 11일에는 6.8위안, 24일에는 6.9위안 선을 깼다.

중국 입장에서도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는 상황에서 위안화 가치 하락이 수출과 부동산 경기에 도움이 되는 점을 무시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바오치’(保七)시대의 종언을 고했고, 올해는 목표치도 6.5∼7.0%로 낮췄다.

이 영향으로 위안화 이외에도 인도 루피화, 말레이시아 링깃화 등 신흥국 통화가 추락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주요 투자은행들은 최근 들어 역내 위안화 환율 전망을 상향조정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당장 3개월 안에 역내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00위안을 기록할 것으로 봤고 12개월 뒤에는 7.3위안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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