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박근혜 게이트] 특검 앞둔 檢 수사 막판 총력전…우병우ㆍ정유라 소환 임박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국정농단의 주역’ 최순실(60ㆍ구속기소) 관련 의혹을수사하는 검찰이 또 다른 축으로 꼽혀 온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47)씨를 27일 구속기소하며 특검 출범을 앞두고 막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제 남은 검찰 수사는 국민연금의 삼성물산 합병 지원 의혹과 면세점 입점 개입 의혹을 비롯해 정유라(20) 씨와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소환 여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

검찰은 최근 삼성그룹과 국민연금, 롯데·SK그룹 등을 연이어 압수수색하면서 국민연금의 삼성물산 합병 지원, 면세점 추가 인가 정책과 박 대통령의 연관성을 파헤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롯데·SK 압수수색 영장에는 최 씨와 안 전 수석의 제3자 뇌물수수 혐의가 처음으로 적시돼 본격적인 수사를 예고했다.


최 씨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및 학사 특혜 의혹, 최순실씨의 약품 대리처방 의혹 등에 관한 수사도 세간의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

검찰은 이달 22일 이화여대를 압수수색하고, 최근 교수와 교직원 등 관계자들을 줄소환 조사했다. 교육부가 정씨 특혜 의혹과 관련해 최경희 전 총장을 비롯한 이대관계자 등 17명을 고발·수사의뢰한 사건도 25일 특별수사본부에 배당됐다.

이화여대는 정 씨가 아직 따지도 않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입시점수에 반영해 합격시켜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또 정 씨가 결석이 잦고 과제물을 제출하지도 않았는데도 높은 학점을 줬다는 의혹도 나왔다. 이같은 의혹은 지난주 교육부의 특별감사 결과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고, 이화여대는 결국 정 씨의 입학을 취소하기로 했다.

우 전 수석의 재소환도 임박했다는 관측이다. 검찰은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있는 민정수석비서관실 산하 특별감찰반실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감찰 관련 각종 문건, 전산자료 등을 확보해 정밀 분석을 한 바 있다. 특별감찰반은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고위 공무원 관련 감찰 사안이 있을 때마다 검경, 국세청 인력 등을 지원받아 운영되는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산하 조직이다. 최 씨의 국정농단을 우 전 수석이 묵인했거나 방조했다는 의혹과 관련 구체적인 물증이 나올 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한편 최순실 씨 자매 이름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주사제를 처방한 것으로 드러난 대통령 자문의 출신 김상만 녹십자아이메드병원 원장도 검찰에 고발돼 관련 수사도 이어질 전망이다.

기업 후원 강요 혐의 등으로 구속된 장시호(37) 씨의 어머니이자 최 씨의 언니인 최순득(64) 씨도 26일 참고인으로 부르는 등 검찰은 막바지 관련자 조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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