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붕 두 집안’ 與…탄핵ㆍ국조ㆍ특검 앞두고 갈라서나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야권이 이르면 다음 달 2일 늦어도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을 세운 가운데 새누리당 친박ㆍ비박계 간 계파 갈등은 내주 중 중대 고비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비박계 의원들의 탈당 원심력은 지난 26일 촛불집회 이후로 극에 달한 상태다. 비상시국회의 소속 의원들은 오는 28일 회의를 갖고 박 대통령 탄핵에 대한 의견을 모으고 이정현 대표 등 친박 지도부의 즉각 사퇴를 다시 촉구할 계획이다.


최근 여권 잠룡으로 꼽혔던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용태 의원 등 현직 의원이 선도 탈당을 감행한 이후 현역 의원들이 탈당 기류는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내주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ㆍ 국정조사ㆍ특별검사 등이 시작되면 야권과 여론의 압박을 놓고 당내 탈당 기류도 한 층 고조될 것으로 관측된다. 당 관계자는 27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현 상황에서 국정조사가 진행될 경우, 야당 공세 방어는 커녕 집안 싸움으로 국민들에게 실망만 줄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그간 버티기로 일관해왔던 지도부와 주류 의원들 사이에선 “차라리 분당이 낫다”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당내 최다선이자 친박 핵심인 서청원 의원은 재선 의원을 두루 만나며 당내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내주 초 의원총회를 개최하기로 했지만, 비주류와 주류 모두 “국민에게 싸움하는 모습만 보여주게 될 것”이라는 회의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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