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ㆍ26 촛불집회] 청소년까지…“朴대통령 퇴진! 국정교과서 폐지!”

중고생ㆍ교사ㆍ역사학자 등 각각 도심 운집해

‘청소년시국대회’ㆍ‘막장 교과서 끝장행진’ 열어

“21세기에 국정교과서 만드는 자체가 반역사적”

[헤럴드경제=신동윤ㆍ구민정 기자]“박근혜는 퇴진하라! 국정교과서를 폐지하라!” 수도권에 첫눈이 펑펑 쏟아진 26일 오후 전국 중ㆍ고교생들과 교사, 학자 등 역사 관련 전문가들이 서울 도심에 모여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이라는 소원을 목청껏 외쳤다.

민주노총 등 진보 진영 150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이날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5차 범국민행동(5차 주말 촛불집회)’ 행사를 연다. 

수도권에 첫눈이 온 26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5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린다. 앞서 사전집회인 ‘막장 교과서! 끝장 시민대행진’과 ‘박근혜 하야! 청소년 시국대회’에 참가한 청소년, 교사, 역사 관련 전문가들. 신동윤ㆍ구민정 [email protected]

행사에 앞서 이날 오후 종로구 대학로와 보신각에서는 각각 박 대통령의 퇴진과 국정 역사교과서의 폐지를 촉구하는 사전집회 ‘막장 교과서! 끝장 시민대행진(이하 대행진ㆍ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 주최)’과 ‘박근혜 하야! 청소년 시국대회(이하 시국대회ㆍ박근혜 하야 전국청소년비상회의 주최)’가 각각 열렸다. 특히 ‘막장…’에는 3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했다. 

수도권에 첫눈이 온 26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5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린다. 앞서 사전집회인 ‘막장 교과서! 끝장 시민대행진’과 ‘박근혜 하야! 청소년 시국대회’에 참가한 청소년, 교사, 역사 관련 전문가들. 신동윤ㆍ구민정 [email protected]

두 집회의 참가자들은 모두 국정 역사교과서의 폐지를 주장했다. ‘시국대회’에 참석한 박모(16ㆍ서울 H고 1) 군은 “국정교과서를 쓰지 않고 검정도 하겠다고 주저하는데 여기서 쐐기를 박아야 한다”며 “친일 독재를 미화하는 정권 당선 이후 박정희 정권 독재를 옹호하는 국정교과서가 다시 21세기 민주국가에 나타나는 게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대전에서 왔다는 고교생 전모 군도 “청소년은 공부나 하라고 하지만 우리도 부모가 되고 선생님이 될 수 있다”며 “헌법에 있는 국민의 권리를 모르면 부정부패가 계속 될 것이다. 부정부패의 한획을 그은 대통령은 하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도권에 첫눈이 온 26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5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린다. 앞서 사전집회인 ‘막장 교과서! 끝장 시민대행진’과 ‘박근혜 하야! 청소년 시국대회’에 참가한 청소년, 교사, 역사 관련 전문가들. 신동윤ㆍ구민정 [email protected]

올해 수능을 치른 재수생 이용하(19)ㆍ권우주(19) 씨는 “대구에서 올라와 오늘 밤에 다시 내려가지만, 박근혜 대통령에게 꼭 내려가라고 말하고 싶어 왔다”고 입을 모았다.

‘대행진’에 참석한 학생, 교사와 역사학자들은 국정 역사교과서의 폐기를 강하게 주장했다. 이성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율지부장은 “좋은 것만 먹이기에도 부족한데 이 정부는 청소년들에게 거짓 양식을 주겠다고 한다”며 “역사교과서는 탄햑과 함께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했다. 

수도권에 첫눈이 온 26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5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린다. 앞서 사전집회인 ‘막장 교과서! 끝장 시민대행진’과 ‘박근혜 하야! 청소년 시국대회’에 참가한 청소년, 교사, 역사 관련 전문가들. 신동윤ㆍ구민정 [email protected]

전남 나주에서 4시간 걸려 올라왔다는 노모(15ㆍ목포 A중 3) 양도 “학교에서 학생들이 배우는 세계는 사실 교과서가 전부”라며 “하지만 교과서에서 알려주는 세계와 현실이 너무 다르다는 점에 저를 비롯해 친구들도 다들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도 “교육부총리는 국민 의견을 수렴해 국정이든 국ㆍ검정이든 하겠다고 하지만 이건 눈치보고 분위기 봐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며 “국정교과서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반역사적인 발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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