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이스링크, 물고기 수천마리 얼린 엽기 얼음판 논란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일본의 한 아이스링크가 ‘바다 위를 지친다’는 느낌을 준다는 명목으로 물고기 수천마리를 통째로 얼린 얼음판을 공개했다가 여론의 호된 질타를 받고 서비스를 중단했다.

28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일본 기타쿠슈의 놀이공원 ‘스페이스 월드’는 최근 이같은 아이스링크 얼음판을 공개했다.

얼음판에는 청어, 고등어, 가오리 등 각양각색의 물고기 5000여 마리가 원형 그대로 냉동돼 있었다. 아이스링크 측은 “바다 위를 미끄러질 수 있는 기회”라고 홍보했고, 실제로 여러마리 물고기들이 바닷 속을 떼지어 이동하는 모양을 그대로 재현했다. 아이스링크 측은 또 물고기들을 ‘HELLO’나 화살표 모양 등으로 배열해 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즉각 비판을 샀다. 이 업체의 SNS에는 “생명에 대한 무례”라거나 “끔찍한 도덕성 결핍”이라는 비판이 줄을 이었다. 온라인에는 업체가 물고기들을 살아 있는 채로 얼음판에 그대로 얼렸다는 소문도 퍼졌다.

업체는 결국 지난 27일 해당 아이스링크를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업체는 성명에서 “불편함을 느낀 사람들에게 사과한다. 오늘부터 이벤트를 중단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내년에 물고기를 위한 추도식을 열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다만 물고기들은 지역 도매 시장에서 냉동 상태로 죽은 것을 사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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