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국정 역사교과서 발표⑦] 근현대사 집필진 11명 중 4명이 ‘뉴라이트’ 한국현대사학회

집필진 31명 분석해보니…6명이 ‘국정화’ 지지자

‘현대사’ 집필진 6명중 순수 역사학자 1명도 없어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중ㆍ고등학교 국정 역사 교과서 현장 검토본이 28일 공개됐다. 이 교과서의 집필진 31명(현장 교원 6명 포함) 명단도 이날 같이 공개됐다.

지난 1월 이미 대표 집필진으로 공개된 ‘선사ㆍ고대사’ 부문의 신형식 이화여대 사학과 명예교수가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신 교수를 비롯, 집필진 중 상당수가 국정 역사 교과서의 원래 이름인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찬성했던 관련 전문가들로 꾸려졌다.

특히 보수 성향으로, 뉴라이트 인사들을 주축으로 출범한 역사 연구단체 한국현대사학회 학자 4명도 포진됐다. 이들은 근현대사 집필진 11명 중 무려 36%인 4명이나 됐다. 또 ’현대사‘ 부문의 경우 순수 역사학자는 한 명도 없었다.

우선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지지했던 관련 전문가 중 ‘선사ㆍ고대사’ 부문의 경우 신 교수, 이재범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전 경기대 사학과 교수), 우장문 용인 대지중 수석교사가, ‘현대사’ 부문의 경우 최대권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정경희 영산대 자유전공학부 교수 등이 집필진에 포함됐다.

이 중 이재범 위원은 2014년 8월 한 인터뷰에서 “최근 보면 한국사에 대해서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공유된 지식에 차이가 너무 많다”며 “한국사개론 같은 것을 강의할 때 전혀 상반되게 학생들이 갈라지는 걸 보게 된다.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려면 한국사 교과서가 가장 큰 역할을 해야 된다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

뉴라이트 계열 성향의 학자이거나 뉴라이트 계열 교과서를 올렸던 ’고려사’ 부문의 손승철 강원대 사학과 교수, ‘현대사’ 부문의 김승욱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김낙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가 집필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김승욱 교수와 김낙년 교수는 이번 교과서의 성향에서 극명하게 드러나는 근현대사의 시장경제 위주 기술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관련 학계에서는 분석했다.

‘근대사’ 부문의 이민원 동아역사연구소장, 김권정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 ‘현대사’ 부문의 김명섭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나종남 육사 군사사학과 교수는 집필진에 이름을 올린 한국현대사학회 회원이다. 특정 학회에서 집필진이 다수 나옴에 따라 근현대사 부문의 경우 ’우편향‘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 중 김명섭 교수는 친일ㆍ독재 정권을 미화해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는 학자다.

그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광복 70주년 연구사업’ 연구과제 중 하나인 ‘한국의 외교와 통일 70년’에 참여했다. 특히 ‘현대사’ 부문 집필자 6명은 모두 법, 북한, 정치ㆍ외교, 경제, 군사학 전문가로, 순수 역사학자는 한 명도 없었다.

또 고구려사 전공자이자, 특히 해양사에 연구 성과가 많은 윤명철 동국대 다르마칼리지 교수는 관련 학계에서도 정설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환단고기(桓檀古記)‘에 저명한 학자다. 고대사 부문 중 고구려, 발해 등 한민족의 ’북방 국가‘ 관련 기술에 대해 향후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점쳐지는 대목이다.

교육부는 이날 오후부터 이북(e-Book) 형태로 현장검토본을 공개했다. 현장 검토본은 국정 역사교과서 전용 웹페이지(historytextbook.moe.go.kr)에 이북(e-Book) 형태로 다음달 23일까지 4주간 공개된다. 웹페이지 주소를 검색창에 입력하거나 교육부, 국사편찬위원회, 동북아역사재단 등의 홈페이지에 링크된 팝업창을 통해 바로 접속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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