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발표] “박정희를 위한 퇴행 국정교과서” 시민단체 반발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가 28일 공개된 국정교과서 현장 검토본에 대해 “정권의 눈치를 본 왜곡 교과서”라며 불복종 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네트워크는 28일 오후 2시30분께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에 공개된 국정 교과서는 교과서라고 이름 달기에도 민망한 원고 뭉치”라며 “집필 과정부터 정당성을 결여했기 때문에 무효”라고 주장했다.

[사진설명=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가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화 교과서에 대해 3대 불복종 운동을 진행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발표에 나선 이준식 네트워크 정책위원은 “현대사 부분 집필자 중 역사학 전공자가 없다”며 “당시 국민들이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이 경제와 정치 부분에만 치중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 ‘독재’라는 표현을 썼지만, 장기집권과 권력강화를 독재라고 규정했다”며 “박 전 대통령이 어떻게 독재를 했느냐는 중요한 부분은 모두 빠져 있다”고 말했다.

변성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역시 “교과서를 보며 부끄럽고 참담하고 분노가 끓어오른다”며 “오늘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을 상대로 역사전쟁을 시작하는 방아쇠를 당긴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변 위원장은 “교과서 국정화 자체가 독재적인 발상”이라며 “획일화된 역사를 학생들에게 주입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네트워크는 이날 기자회견 이후에도 국정화 교과서를 이용한 강의와 교육, 구매를 거부하는 3대 불복종 운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개된 국정교과서의 분석이 끝나는대로 국정교과서의 왜곡ㆍ오류 사항을 지적하는 내용의 자료집을 발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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