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정치인생 가장 큰 후회, 박대통령 만난 것”

[헤럴드경제]지난 23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사진) 전 새누리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것이 정치 인생에서 가장 후회스럽다’고 말했다고 28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다음 대선에서 진보 좌파에 정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그걸 할 사람이 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고도 덧붙였다.


김 전 대표는 25일 중앙일보 및 중앙SUNDAY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당은 맹목적인 충성을 바치겠다는 사람들(친박)로 지도부가 장악돼 있다. 대선이 빨리 다가오면 아무런 준비 없이 당황할 것이니 나부터 준비 태세로 들어가야 되겠다고 결심했다”며 이처럼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정치 역정에서 가장 후회되는 장면으로 “박 대통령을 만난 것”을 꼽았다. 그는 “탄핵과 개헌을 (패키지딜로) 엮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개헌에 미온적인 것과 관련, “자기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 생각해서 그렇다”고 비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 집구석을 내가 알 수가 있어야지…. 그분(박 대통령)은 일방적인 사고구조가 있다. ‘최순실이 내 측근이지만 잘못한 거 내가 사과했다. 그 사람 벌 주면 되지 왜 나에게까지 난리냐’ ‘좋은 마음으로 했는데 왜 이리 난리냐’고 생각할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안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걸 알고 버티기에 들어간 것 아니겠나.”고 답하기도 했다.

또 “지금 대통령이 누구의 조력을 받는 걸로 보이나”고 묻자 “김기춘(전 대통령 비서실장)이지. 하는 해법이 딱 그 사람 스타일이다. 권력과 법에 의지하는 스타일.” 이라고 대답했다.

박 대통령 탄핵이 의결된다면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 40~50명이 동조했다는 뜻이 된다. 이들을 탄핵에 앞장선 김 전 대표 주장에 동의하는 세력으로 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 그래서 탄핵의 결과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탈당 여부에 대해서는 “탈당은 나에게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대선 승리를 위해 마지막 시간을 역산해서 그때까지 (당내 세력 교체가) 안 된다면 도리가 없다. 그런 일이 안 생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장 아쉬운 것에 대해서는“박 대통령 만난 걸 후회한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 국회 재경위원장직을 하는데 하루는 (당시 박근혜 대표) 보좌진 쪽에서 사무총장을 맡아달라고 연락이 왔다. 안 한다고 했는데 그쪽에서 몇 번을 졸라 내가 어쩔 수 없이 그쪽으로 갔다. 나는 MB(이명박 전 대통령)와 원래 친하다. 내가 얼마나 괘씸했으면 (MB가 18대 때) 공천을 안 줬겠나.”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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