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이동·작업 ‘다목적 운반차’ 시장 커진다

‘농기계 공제보험’ 가입길 열려 경운기·ATV·골프카트 대체도 기대

‘다목적 운반차(Utility Terrain Vehicle)’ 시장이 차츰 커져 눈길을 끈다.

제설·농약살포·화물운반 등 작업 뿐 아니라 상대적인 고속(시속 40∼65㎞) 이동도 가능하다. 작업기만 연결하면 용도에 맞는 다양한 작업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힘과 안전성 덕에 경운기와 4륜 오토바이(All Terrain Vehicle)는 물론 최근엔 전기 UTV까지 나와 골프카트를 대체할 수도 있게 됐다.

또 ‘농기계공제보험’ 가입 길도 2016년부터 열려 만약의 사고 때 배상과 보상이 가능한 점도 UTV 시장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대동공업의 농업용 전기운반차 ‘EVO100LA’(왼쪽)과 다목적운반차 ‘메크론2230’. ‘메크론250’.


28일 농기계업계에 따르면, 도입단계인 UTV시장이 최근 2, 3년 새 연간 2000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작업기능이 강화되고, 레저활동에 대한 높은 관심과 잦은 ATV사고에 따른 반사이익 덕분이다.

현재 국내에는 중소 제조업체와 수입 판매업체 등 총 30여개 사가 UTV사업을 하고 있다. 국내 중소업체의 제품부터 폴라리스(POLARIS), 캔암(CAN-AM), 밥캣(BOBCAT), 존디어(JOHNDEERE), 킴코(KYMCO) 등 글로벌 브랜드도 들어와 판을 키우는 중이다.

농기계업체로는 대동공업이 유일하게 자체 개발, 생산하는 구조를 갖췄다. 이 회사는 지난 2009년 디젤 UTV 첫 모델을 선보이며 시장에 진출했다. 2013년부터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기 시작, 올해까지 디젤 2종·가솔린 2종·전기 2종 등 총 6종을 갖췄다.

시장점유율 1위인 대동공업의 UTV 수출 포함 국내외 판매량은 최근 3년간 45%나 성장했다. 2013년 1119대, 2014년 1421대, 2015년 1515대, 2016년(예상) 1630대 등이다.

특히, 농기계공제보험 가입이 가능해진 것도 긍정적인 기대를 갖게 한다. 현재 UTV 중 ‘농업용 동력운반차’(농기계)로 등록이 돼 있고, 최대 시속 40㎞ 이하 모델의 경우 공제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이밖에 연간 수요량 4000대에 이르는 국내 ATV 고객층도 UTV의 부분집합 원소에 해당한다.

대동공업 범종구 국내사업본부장은 “UTV는 운반에 제설, 분무 등의 작업까지 가능하고 안전성도 뛰어나 국내에서 경운기, ATV를 대체하는 새로운 농업장비로 육성하고 있다”며 “다양한 야외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어 산업시설 및 레저시설관리 장비로도 시장이 확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UTV는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널리 상용화돼 산, 들판, 강 등 다양한 야외환경에서 활용되고 있다. 농업장비, 산업장비, 레저장비 시장으로 나뉘어 세계적으로 연 50만대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다.

디젤형은 강력한 힘에 작업기를 연결해 다양한 작업이 가능해 작업, 적재, 이동에 유용하다. 가솔린 UTV는 빠른 속도와 안전장치로 다양한 야외 레저활동에 최적화됐다. 전기 UTV는 전기모터 방식으로 무매연, 저소음, 저진동을 구현하기에 다양한 시설관리 작업에 쓰인다. 골프장, 리조트, 학교용으로 적합한 장비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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