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페이 광풍 ①] 유통 빅3 ‘페이전쟁’ 점입가경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롯데ㆍ신세계ㆍ현대백화점 등 유통 빅3의 ‘모바일 페이전쟁’이 뜨겁다.

지난해 7월 신세계의 ‘SSG페이’ 서비스에 이어 같은해 9월과 10월에 각각 롯데가 ‘L.pay(엘페이)’, 현대백화점 ‘H월렛’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서비스 기능 추가, 사용 가맹점 확대와 같은 인프라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선 ‘페이전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한 곳은 신세계다.

신세계는 우통업계에서 가장 먼저 SSG페이를 출시했다.

정보기술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일찌감치 간편결제시장에 주목한 덕분이다.

신세계측은 “SSG페이는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위드미, 프리미엄 아룰렛, SSG.COM, 스타벅스 등 다양한 온ㆍ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며 “공과금 등 생활서비스와 외식, 문화와 같은 생활밀착형 서비스 위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발 주자인 만큼 SSG페이 누적 결제건수는 500만건을 넘어섰다. SSG머니와 신용카드 결제가 동시에 가능한 ‘복합 결제’를 국내서 처음 도입하는 등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것이 빠른 설치자 확보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rf123]

SSG페이는 온라인상의 결제가 많은 여타 간편결제서비스에 반해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결제가 82%를 차지한다. 고객들의 결제 습관이 플라스틱 카드에서 모바일로 변화시켰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SSG페이의 가맹점수는 3000여개 정도이다. 이 중 편의점 위드미가 1000여개로 가장 많다. 뒤를 이어 이마트(150여개)와 이마트 에브리데이(200여개) 등 신세계 계열사들이 가맹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신세계에 비해 두달 정도 늦게 ‘엘페이’를 선보인 롯데는 유통페이 시장에서의 역전을 노리고 있다.

롯데는 가맹점 인프라와 롯데의 엘포인트 회원을 다수 확보하고 있어서 엘페이 가입자 수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엘페이는 온라인에서 롯데닷컴, 엘롯데를 비롯해 롯데백화점(아울렛점 포함), 하이마트, 롯데슈퍼, 세븐일레븐, 면세점, 시네마롯데그룹 등의 오프라인을 포함해 롯데 그룹내 가맹점 수만 1만 3000여개에 달한다.

여기에 롯데는 그룹내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서 엘포인트를 갖고 있는 다수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롯데멤버스 관계자는 “엘포인트 회원이 전국에 3400만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롯데는 엘페이 가입자 수를 늘리기 위해 엘포인트를 활용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현대백화점 카드 전용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인 ‘H월렛’을 출시하면서 유통페이 경쟁에 동참했다.

현대백화점 전용 신용카드를 소지한 고객이 스마트폰에 H월렛 앱을 다운받아 카드 정보를 입력하면 모바일 간편 결제를 할 수 있다. 또 이용내역 및 청구내역 조회, 마일리지 적립, 할인쿠폰 적용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H월렛은 현대백화점 전국 15개 점포와 현대아울렛 가산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는 현대백화점 문화센터와 e슈퍼마켓에서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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