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페이 광풍 ②] 해외업체도 ‘국경없는 전쟁’ 돌입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1. “중국 관광객들의 불만이 많아 지난해 10월 알리페이를 처음 도입 했죠. 낮은 수수료에 빠른 결제 시스템, 게다가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까지…. 지금은 요우커들의 재방문이 늘어났고 매출도 지난해 10월 대비 3배정도 증가했어요.” (임명순 티니위니 명동2호점 점장)

#2. “면세점을 찾는 요우커들 대부분이 2030 여성들입니다. 이중 75%가 중국 최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업체인 알리페이를 통해 결제를 하고 있습니다. 쉽고 편리한 결제로 관광객도 매장도 모두 만족하고 있습니다.” (김부 신세계면세점 파트너)

전자상거래를 기반으로 한 선도 업체들이 모바일 간편결제(페이) 서비스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국경 없는 전쟁’에 돌입했다.

지난 22일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 그랜드볼룸에서 ‘알리페이 연례 파트너 컨퍼런스 2016’가 진행됐다.

중국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인 핀테크 기업 앤트파이낸셜의 더글라스 피긴 수석 부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 관광객들이 중국 내 서비스를 해외에서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해외 가맹점을 향후 3년내 100만개로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알리페이 연례 파트너 컨퍼런스 2016’에서 더글라스 피긴 앤트파이낸셜 수석 부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최원혁 기자/choigo@

그는 또 “알리페이를 통해 중국인들이 해외에서 교통, 쇼핑, 숙박 등 여행 가이드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글로벌 핀라이프를 즐길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10년에는 이용자 20억명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04년 설립된 앤트파이낸셜의 알리페이는 전세계 사용자가 4억5000만명에 이르는 글로벌 최대 전자결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탄탄한 중국 내 이용자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인 한국은 알리페이가 중시하는 시장이다. 지난 10월 국경절 연휴 기간에 한국 내 지급결제 비중은 알리페이 해외 매출의 35%를 차지했다.

같은날 알리페이는 신세계그룹과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마트, 위드미, 스타필드 등의 그룹 내 유통, 면세, 식음료 업장에서 알리페이 서비스 제공 및 공동 프로모션 등 마케팅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전세계적으로 2억명에 달하는 고객을 보유한 미국의 온라인 결제 서비스업체 ‘페이팔’ 역시 비자ㆍ마스터 카드, 페이스북 등과 잇달아 제휴하며 관련 서비스 확장에 나섰다.

페이팔은 자국 모바일 페이 시장에서도 5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탄탄한 자국 시장을 바탕으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업체들이 아직은 한국을 방문한 자국 관광객이나 해외 직구족을 겨냥하는 경우가 많지만, 점차 가맹점을 확대하고 있어 국내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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