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 균주 논란 장기화 조짐

-메디톡스, “대웅, 식약처 중재안 사실상 거부”

-메디톡스, 대웅에 ‘음해 중단하고 공개토론 응하라’ 제안

-법적 공방으로 번질 가능성 높아져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보톡스 균주 논란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중순부터 한 달 넘게 이어져온 논란은 해당 제약사들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오히려 서로에 대한 공격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분위기로는 법적인 다툼으로까지 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


메디톡스는 지난 25일 자료를 통해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에 대한 음해를 중단하고 지금이라도 공개토론에 응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9~10일 식약처는 보툴리눔 균주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메디톡스, 휴젤, 대웅제약 3사 대표를 순차적으로 면담하고 3사 동의를 전제로 각 사업자가 제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품목허가 신청서류를 상호 공유하자는 중재안을 제안했다.

메디톡스는 “중재안을 수용한 메디톡스와 휴젤과 달리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에서 자사를 음해한 사실을 인정, 사과하고 논란을 종결시킨다는 전제가 있다면 중재안에 따르는 것을 검토해 볼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며 “이는 사실상 중재안을 거부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메디톡스의 균주에 대한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대웅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가 1979년 양규환 박사에 의해 ‘밀반입’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메디톡스는 A형 Hall균주를 미국 위스콘신대로부터 공법적으로나 사법적으로 적법하게 취득해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웅의 ‘보툴리눔 톡신 기술력은 균주 출처가 아닌 단백질 분리 정제 기술이 핵심’이라는 내용에 대해서도 “보톡스를 개발한 교수의 논문 내용에 따르면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미생물로 만드는 의약품이기 때문에 적합한 균주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홀 균주와 같이 독소 생성이 높은 균주를 사용하애 단백질 분리 정제가 쉽고 불순물 함유가 최소화돼 우수한 품질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가 생산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대웅이 ‘선진국 허가절차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전 세계 규제기관을 포함해 어느 누구도 균주의 출처를 문제 삼은 적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메디톡스는 “미FDA는 심사과정에서 균주의 기원과 관련된 자세한 정보 제출을 당연시하고 있다”며 “미국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대웅제약은 시판허가 신청 전에 미리 균주 기원의 불분명함을 해소하는 것이 허가절차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메디톡스가 균주의 기원을 밝히자는 제안에는 산업적인 관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보툴리눔 균이 생물무기로 개발될 수 있는 고위험체인 만큼 추적,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국민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메디톡스는 “만약 대웅제약이 지금과 같은 행태를 반복한다면 메디톡스는 민사상 손해배상청구와 형사상 명예훼손죄 고소 등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대웅제약측은 메디톡스의 계속되는 출처 공개 요구에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은 “자체 개발한 균주의 염기서열을 공개하는 건 국가기관도 요구하지 않는 기업의 비밀”이라며 “메디톡스의 부당한 요구와 음해작업이 계속된다면 법적 대응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보톡스 균주 논란으로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두 회사간 싸움이 격화되면서 보톡스 균주 출처 논란은 장기화가 예상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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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 균주 논란 장기화 조짐

-메디톡스, “대웅, 식약처 중재안 사실상 거부”

-메디톡스, 대웅에 ‘음해 중단하고 공개토론 응하라’ 제안

-법적 공방으로 번질 가능성 높아져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보톡스 균주 논란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중순부터 한 달 넘게 이어져온 논란은 해당 제약사들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오히려 서로에 대한 공격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분위기로는 법적인 다툼으로까지 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


메디톡스는 지난 25일 자료를 통해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에 대한 음해를 중단하고 지금이라도 공개토론에 응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9~10일 식약처는 보툴리눔 균주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메디톡스, 휴젤, 대웅제약 3사 대표를 순차적으로 면담하고 3사 동의를 전제로 각 사업자가 제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품목허가 신청서류를 상호 공유하자는 중재안을 제안했다.

메디톡스는 “중재안을 수용한 메디톡스와 휴젤과 달리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에서 자사를 음해한 사실을 인정, 사과하고 논란을 종결시킨다는 전제가 있다면 중재안에 따르는 것을 검토해 볼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며 “이는 사실상 중재안을 거부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메디톡스의 균주에 대한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대웅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가 1979년 양규환 박사에 의해 ‘밀반입’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메디톡스는 A형 Hall균주를 미국 위스콘신대로부터 공법적으로나 사법적으로 적법하게 취득해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웅의 ‘보툴리눔 톡신 기술력은 균주 출처가 아닌 단백질 분리 정제 기술이 핵심’이라는 내용에 대해서도 “보톡스를 개발한 교수의 논문 내용에 따르면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미생물로 만드는 의약품이기 때문에 적합한 균주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홀 균주와 같이 독소 생성이 높은 균주를 사용하애 단백질 분리 정제가 쉽고 불순물 함유가 최소화돼 우수한 품질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가 생산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대웅이 ‘선진국 허가절차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전 세계 규제기관을 포함해 어느 누구도 균주의 출처를 문제 삼은 적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메디톡스는 “미FDA는 심사과정에서 균주의 기원과 관련된 자세한 정보 제출을 당연시하고 있다”며 “미국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대웅제약은 시판허가 신청 전에 미리 균주 기원의 불분명함을 해소하는 것이 허가절차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메디톡스가 균주의 기원을 밝히자는 제안에는 산업적인 관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보툴리눔 균이 생물무기로 개발될 수 있는 고위험체인 만큼 추적,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국민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메디톡스는 “만약 대웅제약이 지금과 같은 행태를 반복한다면 메디톡스는 민사상 손해배상청구와 형사상 명예훼손죄 고소 등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대웅제약측은 메디톡스의 계속되는 출처 공개 요구에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은 “자체 개발한 균주의 염기서열을 공개하는 건 국가기관도 요구하지 않는 기업의 비밀”이라며 “메디톡스의 부당한 요구와 음해작업이 계속된다면 법적 대응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보톡스 균주 논란으로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두 회사간 싸움이 격화되면서 보톡스 균주 출처 논란은 장기화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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