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 거울 속 대통령의 모습은

레벨 5의 리더들은 일이 잘 풀릴 때 창문 밖을 내다보면서 자기 자신 외의 요인들에 찬사를 돌린다. 그리고 찬사를 돌릴 특별한 사람이나 사건을 찾을 수 없을 경우에는 행운 탓으로 돌린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에는 거울을 들여다보며 자신에게 책임을 돌리고 결코 운이 나쁜 걸 탓하지 않는다.

레벨 4 이하의 리더들은 정반대의 행동을 보인다. 그들은 결과가 좋지 않을 때에는 창문 밖을 내다보면서 자기 자신 외의 무엇이나 누군가에게 책임을 돌리고, 일이 잘될 때는 거울 앞에서 우쭐대면서 자신에게 찬사를 돌린다.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으로 유명한 경영사상가인 짐 콜린스는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이라는 저서에서 이같이 말하고 있다.

국가 경영도 기업 경영과 마찬가지다. 국정을 운용하는 사람들은 올바른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

전국을 촛불 바다로 바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서는 어느 누구하나 자기성찰을 하는 모습이 없다. 국민들을 기만하고 국정을 농단한 사건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지만 정작 책임지겠다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책임을 부인거나 전가는 일에만 몰두하고 있다. 정작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에서 그 리더십 수준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짐작할 수 있다.

오히려 촛불 행렬에 참여하는 국민들은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하고 있다. 남탓만 하는 국민이 아니라 자녀들 앞에 펼쳐질 미래를 위해 당당히 거리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아닌 것을 아니다라고 외치는 행동을 하고, 다음 선거 때 더 책임있는 한 표를 행사하겠다고 다짐한다.

모든 사태의 정점에 있는 대통령은 스스로 책임져야 할 일에 대해서 거울과 창문을 봐야 한다. 창문 넘어 촛불로 타오르는 민심을 보고 거울 앞에서 자신이 책임지는 모습을 발견하기 바랄 뿐이다.

박세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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