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방식’ 개선 나선 日…대기업 중심으로 ‘1일 자택근무’ 도입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인력 확보에 나선 일본이 다양한 근무형태를 인정하기 시작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ㆍ닛케이)신문은 28일 아지노모토(味の素), 가와사키 중공업, 도요타 자동차 등 일본 주요 대기업들이 ‘주 1일 재택근무제’를 의무화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인력난을 회복하기 위해 기업들이 여성의 사회진출ㆍ출산을 동시에 독려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면서 근무형태에 자연스럽게 변화가 생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itmedia.co.jp]

일본 조미료 대기업인 아지노모토는 이날 2017년 4월부터 본사의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주 1일 재택근무를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가와사키 중공업도 2017년 재택근무를 종합직 전체에 확산하고 시간당 성과를 중시하는 인사평가를 도입할 방침이다. 닛케이는 가족의 간호ㆍ육아를 위해 이직을 택하는 사람들이 연 10만 명이 넘는 환경에서 기업들이 일과 육아ㆍ간병의 양립을 본격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일본의 전체 근로자 중 일주일에 하루 이상 재택근무하는 근로자는 2.7%에 그친다. 서방국가에서는 10~20%를 차지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매우 작은 수치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2020년까지 근무형태가 자유로운 자택근로자의 비중을 10% 이상 높이는 방향으로 목표를 설정했다. 근무형태가 유연해야 육아나 간병 등으로 직장을 갖지 못하는 비경제인들의 사회진출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 당국은 근무형태가 유연해지면 저출산 문제도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아사히(朝日)신문]


한편, 아지노모토 측은 기간직ㆍ정규직 등 본사의 임직원 약 3500명에게 주 1일 출근하지 않고 자택이나 외부에서 근무하게 되는 만큼, 외부 정보유출을 막기 위해 총 10억 엔을 들여 보안이 강화된 PC 및 정보시스템일 도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이 집 근처에서 일할 수 있도록 위성 사무실을 방안도 검토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와사키 중공업은 올 가을부터 사무직과 기술직에 재택근무제를 도입했다가 내년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제를 실시한다. 대신 시간당 매출로 인사를 평가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무임승차ㆍ초과근무를 방지할 방침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도요타 자동차도 지난 10월부터 국내에서 근무한 지 3~4년이 지난 사무ㆍ기술직원 1만3000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도요타 자동차는 앞으로 기존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과 자택이나 재택근무 센터에 일하는 직원을 나눠 근무형태에 따라 인사평가 및 급여체계도 새로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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