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박근혜, 고집 있어서가 아니라 무서워서 하야 못하는 것”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정두언 전 의원이 28일 박근혜 대통령이 200만 촛불 민심에도 ‘버티기’ 자세로 일관하는 이유에 대해 “고집이 있어서가 아니라 무서워서 하야를 못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 그만두면 사법처리가 되는데 무섭지 않겠나, 매를 미루고 싶은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의원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원인에 대해선 “죄송한 말이지만 박 대통령이 철이 없어서다”라며 “사리분별이라는 것은 한쪽 얘기만 들으면 안 되고 양쪽 말을 다 듣는 건데 그런 게 (박 대통령에게는) 없는거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승마 비리를 조사한 결과 양쪽이 다 문제라고 했지만, 한쪽 얘기만 듣고 (다른 한쪽을) 잘못됐다고 하지 않았나. (철이 없다는 게) 제일 좋은 표현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또 야당이 2일 또는 9일에 발의할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통과 가능성에 대해선 “탄핵은 당연히 된다”며 “만약 탄핵이 안 됐다고 생각해보라. 그러면 국회는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그러면서 국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정치권은) 탄핵 말고도 해야할 일이 많다. (대통령 자리가 공석이 되면) 황교안 총리가 대통령이 되는데 그것도 잘못된 것”이라며 “책임총리도 세워야 하고 개헌도 해야 하지만 아무런 진전이 없다. 정치권이 촛불시위를 할 때면 거들면서 박수 치고 있지만, 자기네들이 해야 할 일은 안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친박ㆍ비박 간 이전투구 양상으로 벌어지는 새누리당에 대해선 “친박ㆍ비박 말만 들어도 징글징글하다. 친박은 정치인도 아닌 사이비 집단이고 간신배들 집단”이라며 “(박 대통령이) 탄핵당하면 분당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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