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은닉 한인재산 84%는 가주에 몰려

해외은닉 재산신고
해외 은닉재산 신고 페이지 캡쳐

한인들의 해외 은닉재산(10월 기준)이 1305만 919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 중 84%가 가주에 몰려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예금보험공사 금융부실책임조사본부의 이정섭 파견 검사는 지난 23일 LA 총영사관에서 열린 특별 세마나를 통해 “지난 IMF와 저축 은행, 나라종합금융, 에이스저축, 부산저축은행 그리고 솔로몬 저축 등 금융기관 파산 사태에 관련된 경영진과 채무자 중 상당수가 미국에 은닉한 재산으로 호화로운 삶을 누리고 있다”며 “적발된 해외 은닉재산은 지난 10월 현재 1305만 9190달러에 달하며 이 중 84%가 가주에 몰려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는 사립탐정 등을 고용해 해외재산을 조사했는데 절차와 신뢰성도 문제였거니와 이른바 환치기나, 일가족 지인을 통한 재산(부동산 포함)을 소유할 경우 이를 적발하는 것이 어려웠다. 따라서 지난 2002년부터 ‘금융부실관련자 은닉재산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은닉재산과 관련한 중요 정보를 제공하면 회수된 자금 중 일정액(15~20%)을 기여도를 따져 지급한다. 최고 상금은 과거 5억에서 지금은 20억까지 올랐으며 신고 후 제보자가 포상금을 수령하기까지 평균 1년 정도가 소요된다”며 “실례로 170억 회수에 기여한 한 한인이 5억원의 포상금을 받은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부실관련자 신고는 대한민국 예금보험공사 홈페이지(www.kdic.or.kr)에 접속해 배너를 클릭하거나 전화 (866)634-5235(미국, 수신자부담)를 이용하면 된다. 미국 영주권자나 시민권자도 한국에서 금융관련 범죄를 저질렀다면 신고대상이 된다. 단 일반 회사의 자금을 횡령해 도피한 경우는 포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편 예금보호공사에 따르면 부실 관련자 은닉재산을 조사한 이래 연간 회수실적이 한화 1천억 원을 넘긴 것은 올해가 처음이며 지금까지의 누적회수액 규모는 4090억이다. 올해 9월까지의 은닉재산신고센터를 통해 신고된 위반 사례는 총 336건이며 이 중 409억을 회수해 포상금으로 23억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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