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철 “특정 대권주자 반대로 개헌 논의 안 이뤄져…국회 개헌특위 만들어야”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 대변인인 황영철 의원<사진>이 28일 “차기 대권 관련 특정 주자들의 반대 내지 유보로 인해 (개헌) 논의가 제대로 안 이뤄지고 있는 거 아니냐”며 개헌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줄곧 개헌 반대 입장을 펴온 야권 유력 대선주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황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탄핵 일정 관련해서 개헌특별위원회를 조건으로 붙일 생각은 없다”면서도 “야당에 이런 요청(개헌특위)을 진정성 있게 요구하고 있다. 받아들여지지 않아도 탄핵 일정에 동참하겠지만 반드시 논의를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 실세의 국정농단에 대해 많은 분노를 하고 있지만, 이런 분노를 넘어서서 극복하기 위한 노력들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게 국민들의 생각”이라며 “국회는 전자의 부분에 집중하지만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내는 후자의 부분에 있어서는 전혀 노력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런 문제의식으로 지난 25일 의원총회에서 “야당의 주장대로 다음달 2일 또는 9일 탄핵 처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조기 탄핵하면 개헌 논의 동력을 잃어버린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비박계가 주도하는 비상시국회의는 “개헌 논의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해서 2일이든 9일이든 야당이 제시한, 야당이 진행하는 탄핵 일정을 거부하거나 연기할 순 없는 상황”으로 인식한다고 황 의원은 전했다.

여당 비박계와 국민의당, 정의화 전 의장, 이재오 전 의원 등의 규합을 의미하는 ‘정계개편’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황 의원은 “개헌 문제와 관련돼서, 또는 현행대로 차기 대통령을 탄생시키는 데 있어서 적어도 패권주의와 연결된 세력하고는 선을 달리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정치권에 상당히 형성돼 있다”며 “(정계개편의) 가능성이 상당히 높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최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전 대표도 24일 한 라디오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와 연대가 “가능한 일”이라며 “친문 패권주의, 친박 패권주의를 제외한 어느 세력과도 손 잡을 수 있다”고 밝혀 정계개편의 불을 지폈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