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2조원 일본 헬스케어 시장…4차 산업혁명이 만드는 기회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오는 2030년 392조원(37조엔)으로 급성장할 일본 헬스케어 시장에 우리나라 의료ㆍ헬스케어 산업이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KOTRA(사장 김재홍)는 28일 의료ㆍ헬스케어 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해법으로서 ‘4차 산업혁명 시대, 일본의 의료ㆍ헬스케어 산업: 한일 경협방안 및 대일 진출전략’ 보고서를 발간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ICT와 활발하게 융합하고 있는 일본 의료ㆍ헬스케어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에서의 헬스케어 산업은 의약품, 의료기기, 간병서비스 등이 핵심을 차지하는 가운데 보다 광범위한 산업분야를 포함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초고령사회에 직면한 일본은 ICT와 융합된 의료ㆍ헬스케어 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가차원의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특히 의료정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제도를 개선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지속적으로 완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 결과 일본에서는 ICT가 융합된 의료ㆍ헬스케어 분야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환자의 건강상태나 병의 감지ㆍ관리ㆍ예측하는 새로운 기술과 제품이 이미 상용화됐고, 맞춤형 의료서비스와 재택의료ㆍ원격의료 서비스사업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즉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ICT 기술 융합이 일본 의료ㆍ헬스케어 산업분야의 패러다임 변화를 촉진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향후 ICT와 융합된 일본 헬스케어 시장규모는 2013년 169조원(16조엔)에서 2030년 392조원(37조엔)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의약품ㆍ의료기기만 놓고 봐도 일본은 2014년 기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따라서 우리 기업은 새로운 첨단 의료기술 제품 및 서비스로 더욱 커질 일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업그레이드 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보고서는 의료ㆍ헬스케어 분야 일본의 정책변화와 대일수출 경쟁력을 분석해 일본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유망분야와 진출방안을 제시했다. 의료기기ㆍ헬스케어 분야에서는 ICT 기술이 융합된 생체현상계측ㆍ진단기, 의학영상정보시스템과 높은 경쟁력을 확보한 임플란트 제품이 대일진출 유망분야로 제시됐다. 일본시장 진출에 성공한 우리 기업의 사례는 공통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약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확연히 앞선 기술력을 인정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진출 전략임을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일본 의료시장의 특수성(기존 레퍼런스에 민감, 의료기관 직접 타겟팅, 철저한 AS 요구 등)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진출 이후 매출 확대의 결정요인이라는 점도 인식해야 한다.

의약품과 관련해서는 일본의 복제의약품 및 바이오시밀러 보급 확대정책이 우리 기업의 대일수출 기회를 확대할 전망이다. 특히, 우리가 경쟁우위를 확보한 바이오시밀러를 주목해야 한다. 한-일 바이오시밀러 협력(공동 연구개발ㆍ판매, 글로벌 공동진출)은 대일 수출확대는 물론 우리의 산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대응전략이 될 수 있다.

한편, 보고서에서는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신흥국의 의료ㆍ헬스케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ODA를 활용한 맞춤형 패키지 수출전략(인프라 정비, 인재육성, 현지의료 고도화)을 적극 추진하는 점을 주목할 것을 당부한다. 또한 의료기기 승인관련 한-일 상호인증협정 체결, 한-일 클러스터간 협력, 인재 육성ㆍ인적 교류를 통한 기술협력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 의료·헬스케어 산업은 ICT와의 융합으로 의료비 지출억제 뿐만 아니라 건강수명 연장과 신산업을 창출하는 견인차로서 기대가 높다”고 강조하면서, “우리도 ICT 융합 의료·헬스케어 산업을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산업 환경을 재정비하고,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는 일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수출전략을 치밀하게 수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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