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측, 8일만에 내놓은 입장이 “검찰조사 거부”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측이 8일만에 내놓은 입장은 ‘검찰조사 거부’였다.

박 대통령의 법률적 대리인 유영하 변호사는 28일 오후 “검찰이 요청한 29일 대면조사에는 협조를 할 수 없어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유 변호사의 이날 입장 표명은 박 대통령이 지난 3일 2차 대국민담화와 8일 전격적인 국회 방문 및 국무총리 추천 제안 이후 3주째 침묵모드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예고돼 큰 관심을 모았다.

유 변호사가 입장을 밝힌 것도 지난 20일 검찰이 박 대통령을 피의자로 지목하자 수사 결과에 대해 ‘환상의 집’, ‘사상누각’이라고 비판한 이후 8일만이다.

그 사이 촛불을 넘어 횃불로 번진 민심은 박 대통령의 퇴진을 분명히 요구했고, 전직 국회의장과 국무총리 등 원로들도 내년 4월까지 하야할 것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측이 밝힌 검찰조사 거부 방침은 민심과 상당한 온도차를 갖는다.

유 변호사는 검찰의 대면조사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로 두 가지를 꼽았다.

박 대통령이 현재 급박하게 돌아가는 시국에 대한 수습방안을 마련해야 하고 29일까지 국회에서 추천하는 특별검사를 임명해야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박 대통령이 지난 4일 2차 대국민담화에서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각오”라고 밝힌 데서 말을 바꿨다는 비판은 면하기 어렵게 됐다.

유 변호사가 검찰이 마지노선으로 제시했던 29일 대면조사를 거부함에 따라 검찰 조사는 대통령 조사 없이 특검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신대원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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