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김현웅 법무 사표 수리…최재경 수석은 어정쩡한 ‘보류’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오후 사의를 표명한 김현웅 법무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다만 김 장관과 함께 사의를 표명한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표는 보류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박 대통령은 법무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민정수석의 사표는 보류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의 사표 수리는 지난 21일 사의 표명 이후 일주일만이다.

박 대통령은 그러나 최 수석에 대해서는 ‘보류’라는 이도저도 아닌 결론으로 봉합했다.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참모의 사의 표명에 대해 수리나 반려가 아닌 보류라는 어정쩡한 대응을 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

[사진=헤럴드경제DB]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최 수석의 사퇴를 만류했지만, 최 수석 본인이 물러나겠다는 의지가 강해 찾은 절충점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5일 청와대 관계자발로 최 수석이 사실상 사의를 철회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최 수석은 이튿날인 26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사의를 표명한 이후 계속 박 대통령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의를 철회한 적 없다”며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탄핵정국과 특검수사를 앞두고 두 사람을 붙잡으려던 박 대통령의 구상이 일단 파탄나면서 박 대통령은 더욱 어려운 처지로 내몰릴 수밖에 없게 됐다.

한편 여소야대 국회에다 탄핵정국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김 장관 후임자 발탁은 지난한 일이 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당분간 법무장관 자리를 공석으로 두고 차관 대행체제로 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신대원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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