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조특위, 여당 간사 항의에도…“홍완선ㆍ이재용 내달 6일 청문회 출석” 합의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이하 국정조사특위)’가 28일 홍완선 전 국민연금 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장, 최광 전 국민연금 이사장 등 추가 증인ㆍ참고인을 결정했다. 새누리당 간사인 이완영 의원이 야당 위원들의 “새누리당이 국정조사의 정상적 운영을 방해한다”는 기자회견에 항의해 간사 회의를 거부했지만, 같은 새누리당 소속 김성태 위원장과 야당 간사들이 증인 채택에 의견을 모은 것이다. 이에 따라 홍 전 본부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내달 6일 함께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으로 서게 됐다.
[사진설명=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이하 국정조사특위)’가 28일 홍완선 전 국민연금 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장, 최광 전 국민연금 이사장 등 추가 증인ㆍ참고인 8명을 합의했다. 국정조사특위는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추가 증인ㆍ참고인 명단을 의결할 예정이다.    박해묵 기자 [email protected]]

김 위원장은 이날 간사 회의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홍 전 본부장과 최 전 이사장, 장충기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사장, 박원오 전 승마 국가대표 감독을 추가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홍 전 본부장과 최 전 이사장에 대해선 국민연금공단이 찬성한 삼성물산ㆍ제일모직 합병을 둘러싼 의혹이 확대되며 야당이 이 부회장과 같은 날 국회 출석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해왔다.

이밖에 추가 참고인으로는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김상조 한성대 교수, 윤석근 일성신약 대표, 박창균 국민연금 자문위원을 채택하기로 했다고 김 위원장은 전했다. 여야 위원들은 29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추가 증인ㆍ참고인 명단을 의결한다는 계획이다.

증인 협의 과정에서 친박계로 꼽히는 이 의원이 회의를 거부해 ‘국정조사 파행’이 우려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야당이 국민연금공단 증인들을 12월 6일 (이 부회장과) 함께 출석시키자는 내용에 대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전혀 간사 회의에서 제의하지 않았다”며 “여당 간사로서 오늘 야당 위원들이 제기한 국정조사에 대해 (여당이) 방해한다든지 원만하지 않게 회의 진행한다며 이완영 간사의 실명을 들이댄 것에 대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이 의원은 “여당도 함께 제대로 국정조사특위 가동에 협조하는 마당에 납득할 수 없는 처사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더 이상 간사로서 활동하기 너무 어렵다”며 “오늘 야당의 행태에 대해서 야당 간사와 협의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비판하며 회의장을 떠났다.

하지만 새누리당 간사인 이 의원이 떠난 뒤에 여야 간사 합의 결과가 도출돼 국정조사특위 새누리당 위원 내에서 계파 간 이견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 의원은 친박계, 김 위원장은 비박계로 분류된다.

김 위원장은 ‘여당 간사가 회동을 거부했는데 증인 명단을 당에서 양해하느냐’는 질문에 “여당 간사는 증인 채택 시 빠져 있었다”며 추가 증인 명단을 의결하는 29일 전체회의에 “(이 의원도) 참석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야당이 제시한 추가 증인 목록에 박근혜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낸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여야 협의를 거쳐 최 의원이 국정조사 청문회에 설 가능성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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