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여당도 “대통령 물러가라”…장관들이 퇴진 요구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제이컵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여당 내부에서조차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남아공 관광장관 드렉 하네콤은 주마 대통령에 대한 불신임투표 발의를 제안했다. 집권 여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집행위원회는 당초 지난 27일까지였던 회의를 28일까지 연장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주마 대통령 불신임투표 발의를 위해 비밀투표를 할지 여부를 놓고 격렬한 토론이 벌어졌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제이컵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출처=게티이미지]

남아공 현지 뉴스 웹사이트 ‘뉴스24’도 최소한 장관 3명이 주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네콤 관광장관뿐만아니라 보건장관, 공공사업부장관도 주마 대통령이 물러나거나 불신임투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마 대통령은 인도계 유력 재벌가 굽타 일가와 부적절하게 결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지만 주마 대통령은 이같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지난 2일 주마 대통령에 대한 의혹이 담긴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남아공 전국 각지에서는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지난 10일 남아공 의회는 주마 대통령에 대한 불신임 안건을 표결에 부쳤지만 반대 214명 대 찬성 126명으로 부결됐다.

주마 대통령은 2009년 대통령으로 취임했으며, 2014년 재선에 성공했다. 그의 임기는 2019년에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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